• 從北단체, 美 백악관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

    ‘광주민주항쟁정신계승’, ‘박근혜정부퇴진’ 등을 외치며 집회 열어

    김필재   
      
    대표적 從北단체인 ‘자주통일민주주의코리아연대(코리아연대)’ 산하 ‘평화미국원정단’이 美 본토에서 ‘광주민주항쟁정신계승’, ‘박근혜정부퇴진’ 등을 외치며 집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연대가 운영하는 <21세기 민족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美 백악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으며, 미주민가협양심수후원회, 평화미국원정단, ANSWER, CODEPINK 등의 左派 단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사진출처: <21세기민족일보>
    ▲ 사진출처: <21세기민족일보>

    이들 단체는 이날 미리 준비한 성명을 낭독하며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솟네. 2016년 5월18일, 분단과 학살의 원흉인 미제국주의의 심장 백악관에서 더욱 소리 높여 외친다”라며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

    <5.18광주학살의 책임자 전두환은 최근 ‘광주사태는 사실 나하고 아무 관계없는 일’, ‘무식한 소리’의 막말을 해대며 전혀 반성과 사과조차 없는 안하무인의 철면피 모습을 드러냈다. 그나마 그 배후조종자인 미 제국주의의 추악함에는 결코 비할 바가 못된다.

    1980년 8월 존 위컴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민은 들쥐와 같아 누가 지도자가 되든 복종할 것이다. 한국 국민들에게는 민주주의가 적합하지 않다'며 우리 민족의 존엄을 짓밟았다. 광주민중항쟁 36주년인 올해 더 굴욕적인 것은 한낱 정치적수사로 여겨졌던 이 말이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 ▲ 기사캡쳐: <21세기민족일보>
    ▲ 기사캡쳐: <21세기민족일보>


     


    이들은 이어 “5.18광주민주항쟁 36주년을 맞는 오늘, 미군이 남코리아에서 떠나고 코리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즉각 북미협정체결에 나설 것을 미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는 미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때까지 해내외 반전평화단체들과 함께 반미반전투쟁을 더욱 굳게세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1세기 민족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서 낭독이 끝난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수차례 제창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우리말로 부르고 다음은 영어로 불렀다고 한다.
     
    [관련자료] 舊통진당의 基層 및 助力 단체: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통합진보당 소속 활동가들의 國會 진출을 열었던 左派 활동가들 및 단체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코리아연대, 2011년 창립)는 ‘코리아(Korea)’를 북한과 從北세력이 주장하는 ‘Corea’로 부르는 단체로 利敵단체 범민련남측본부 부의장 출신의 박창균이 상임대표로 활동했다.

    2012년 3월 사망한 박창균은 함경북도 무산 출신으로 ▲범민련남측본부 부의장 및 감사(1998년)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결성 주도 및 상임고문(2003년) ▲민노당 노년위원회 위원장(2007~2010년) ▲한국진보연대 고문(2012년) 등을 지냈다.

    코리아연대는 홈페이지 소개문을 통해 산하 가입단체들을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1세기코리아연구소(소장 조덕원, 수석연구위원 황혜로), 서울민주아카이브(대표 이상훈), 대안경제센터(지영철), 노동연대실천단(단장 이동근), 충남성평등교육문화센터(대표 김정희) 등이 단체들이 코리아연대 가입단체로 이들 단체 대표들이 코리아연대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조덕원 21세기코리아연구소(한국진보연대 가입단체) 소장은 ‘남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1992년) 연루자이다.

    남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은 간첩 이선실의 지휘 하에 공단 및 사무직 근로자들을 포섭, 무장 세력화하고 ▲학원·노동·언론·문화계 조직원 침투 ▲북한 지령 수수 및 대북보고 ▲김일성·김정일 찬양 유인물 등을 제작한 혐의로 공안당국에 적발된 대규모 공안사건이었다. 조 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1999년 특사로 풀려났다.

    조 씨는 프랑스에 머물면서 해외에서 벌어지는 각종 從北 행사를 주도해온 것으로 공안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일례로 21세기코리아연구소는 ‘파리국제정책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외국 사회주의 학자들까지 참여하는 학술대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2008년 행사에는 조덕원을 비롯해 한호석 前 민노당 미국동부지역위원회 위원장, 강희남 利敵단체 범민련남측본부 前 의장 등이 참석했다.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문에 따르면 조덕원은 민노당과 통진당 외곽에서 ‘진보적 민주주의’를 강령에 삽입하는데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아래와 같이 파악하고 있다.

    “한국진보연대 가입 단체인 21세기코리아연구소가 작성한 <2004년 새해 열 가지 질문과 열 가지 대답>이라는 글 및 그 연구소 소장인 조덕원이 2004. 6. ‘민족민주운동 토론회’에서 발표한 글에서, 민주노동당이 자민통(자주,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대규모 민족민주전선을 형성하는 데서 결정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하면서, 민주노동당은 강령으로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