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한 창당·'한 지붕 여러 가족' 등 잠재된 구조적 갈등 표출?

국민의당 '억대 리베이트' 의혹…예고된 수순이었나

13일 진상조사단 출범…이상돈 장진영 이용주 등 멤버 거론돼

김민우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06.12 16: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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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8일 총선 기간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비례대표 김수민 의원이 억대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고 박선숙 의원(전 사무총장)과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 또한 리베이트 수수 과정을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고 지엽적인 해프닝이 아니라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창당을 위해 짧은 시간 여러 세력이 모이면서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당 내부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12일 이번 사건은 선관위 고발 이전에 이미 당 지도부를 대상으로 관련 사실이 보고됐다고 한다. 

김수민 의원의 공천 과정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공천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던데다 경력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던 김수민 의원이 비례대표 순번 결정 직전에 갑자기 당선 가능권인 7번을 받는 과정에서 뒷말이 나온 바 있다. 

이번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선 앞서 지난 5월 국민의당 사무총장 인선 문제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무총장은 국민의 혈세로부터 국고보조금을 받기에 정당 운영의 관례에 따라 헌법기관이자 원내 다선의 중진 의원이 임명되어 왔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원외(院外)인 '김영환 사무총장' 인선안을 강행하면서 당시 호남 소외·홀대론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천정배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박주선·박주현 최고위원 등은 신임 사무총장에 원내 인사인 주승용 전 원내대표를 지지했다. 

이번 사건에서는 김영환 사무총장의 이름이 자주 언급된다. 

김영환 사무총장은 김수민 의원을 추천했으며 김 의원의 아버지 김현배 도시개발 대표이사와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김수민 의원의 대학 시절 지도교수로 이번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돼 출국금지를 당한 김모 교수와도 친하다고 한다. 

당시 사무처를 이끌고 있던 박선숙 전 사무총장 입장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브랜드호텔 선정단계부터 함께 했던 김영환 의원이 후임으로 오는 것이 인수인계 측면에서 여러모로 간편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사건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진상조사단을 출범해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정말로 비리가 있었는지, 위법사실이 있었는지는 검찰 수사가 끝나면 밝혀질 것이다. 하지만 김수민 의원뿐 아니라 박선숙 전 사무총장과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도 함께 연루돼 고발당했다는 점에서 파문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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