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갑질 논란에 오히려 격려? 박완주 "무대응하라" 주장
  • ▲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뉴데일리DB
    ▲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의 '갑(甲)질' 행태 논란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친동생-친딸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에 이어 남편마저 공적 영역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서 의원은 지난 2012년 대검찰청 국정감사 당시 검사장급 이상 간부 10여 명과의 술자리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인 남편을 동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 기간에 피감기관 고위직 인사들과 회식자리를 갖고 이 자리에 자신의 남편을 불러 사적인 만남을 갖게 한 것 자체가 공사(公私)를 구분 못하는 한심한 행태라는 비판이다. 

    앞서 서 의원은 3년 전 대학생이던 딸을 자신의 의원실 인턴 비서로 5개월간 채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다.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해 논란을 야기했던 서 의원은 작년 5월부터 9월까지 4급 보좌관으로부터 월급 500만 원 중 100만 원씩을 후원금으로 받기도 했다.

    갑(甲)의 횡포에서 을(乙)을 지키겠다고 만든 '을지로위원회' 위원인 서 의원이 국회의원 특권을 이용해 동생, 딸, 남편 등 온 가족을 공적인 업무에 끌어들이며 '슈퍼 갑질' 행태를 선보였다는 지적이다.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논란에 사과해야 할 당 지도부는 오히려 무시·무대응하라며 서 의원을 두둔했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딸 인턴 채용 논란의 서 의원에게 "선배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그냥 무시 무대응 하세요. 저도 전 보좌관 비리구속으로 선거 때 치도곤(곤장) 당했지만 압도적으로 승리했어"라고 문자를 보냈다. 서 의원에게 쓴소리를 해야 할 당 핵심 간부가 오히려 서 의원을 격려하고 나선 것이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개인적 의견일뿐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의 도덕성 논란에 지나치게 안일한 태도를 보이며 갑질 행세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