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최초 미군 통합특수전사령부 훈장(USSOCOM Medal) 수상2011년 美 리전 오브 메리트(Legion of Merit·LOM) 공로훈장2005년 美 동성(Bronze Star) 무공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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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6년 동안 입었던 군복을 벗는 한 장군이 있다. '영원한 특전맨','영원한 사령관', '상남자 사단장' 등 한국군 장성으로서는 받기 힘든 찬사를 휘하에 장병들에게 받았고 그만큼 많은 일화를 남긴 장군은 바로 전인범 중장이다. 전 특수전 사령관 전인범 중장(육사 37)은 1983년 북한의 버마 아웅산 테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중상을 입은 이기백 합참의장을 구했다.여러 보직들을 두루 거치며 27사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차장을 거쳐 2013년 10월부터 2014년 4월까지 한국군 특전사령관 겸 연합특전사령관으로 재직했다. 부임하는 곳마다 장병들의 신임을 얻은 그는 병사들에게는 따듯한 지휘관, 장교들에겐 엄한 지휘관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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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특전사령관 중에 최고의 사령관으로 손꼽히는 그는 특수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허식과 불필요한 행정을 타파하고 전투력에 도움이 된다면 사제 장비도 허가하는 조치를 과감히 실시했다. 그리고 그동안 지급되지 않았던 부무기를 특전사 전원에게 지급했다. 비실전적이던 훈련을 실전적으로 바꾸었고 실전무술인 크라브마가를 도입하는 등 특전사를 특전사 답게 만드는데 최선을 했다.당시 주한 미군 특수전사령관은 "전인범 사령관이 재임한 2년 동안 특전사는 20년을 발전했다.“라고 말하며 성과를 높이 평가 했다.몇해 전 특수전 사령부를 방문했을 때 전인범 사령관은 "모든 3성 장군은 4성 장군이 되고 싶어하고 4성 장군이 되는 게 군인으로서 더 없는 영광이라는 것을 나 역시 알고 있다. 일각에선 내가 부대 훈련을 실전적으로 바꾸고 개혁을 하면서 무리수를 두어 4성 장군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하지만 나는 특수전 사령관이고 내 임무는 4성 장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싸워서 백전백승 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특수전 부대를 만드는 게 나의 사명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미군 장교들에게 조차 그의 카리스마는 빛을 발했다. 업무상 실수가 있으면 미군이든 다국적군이든 상관없이 불호령을 내렸고 현지인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그의 입에선 시원한 영어 욕이 나가는 경우도 흔했고 따라서 미군 장교들은 그를 가장 장군다운 한국군 장군이자 가장 무서운 장군으로 회상하기도 한다.또한 커티스 스카파로티(Curtis Scaparrotti)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군 장성 중에 가장 믿을 수 있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합동작전을 할 수 있는 장군으로 전인범 장군을 꼽았다.2016년 5월 25일, 한국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미군 통합특수전사령부 훈장(USSOCOM Medal)을 받았다. 미 통합특수전사령부는 훈장 수여 증서를 통해 “전인범 장군은 연합특전사령관으로서 미 특수부대와 SEAL, 특수전 항공자산 등 1000여 명 이상 미군을 훌륭하게 지휘했으며, 뛰어난 전문지식과 공익을 위한 헌신으로 한미연합군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한 연합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훈장은 세계 최강 미군 특수전 발전에 혁혁한 공로와 기여를 한 개인에게 주어지는 훈장이다.특전사 출신 부사관들에게 내 생애 최고의 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은 전인범 전 사령관은 28일 퇴임식과 함께 미국 존스홉킨스대 객원연구원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퇴임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비록 군문을 나오지만 언제나 마음은 군과 조국에 있는 영원한 특수전맨이라고 노병은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