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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 주력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이 '순항훈련전단'자격으로 다음달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순항훈련전단 방문의 성격이 일본과 군사협력강화의 포석이란 지적이 나온다.
8일 해군 관계자는 "순항훈련전단이 다음 달 5일 출항해 일본을 포함한 12개국에 기항할 계획"이라며 "이번 순항훈련 전단은 지난해 유럽권역 방문에 이어 아시아권역으로 이어지는 순차적인 계획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해군의 순항훈련전단은 해사 생도와 해군 장병을 포함해 약 600명이 4천400t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과 4천200t급 군수지원함 '천지함'에 올라 일본 외에도 미국, 러시아, 호주, 싱가포르 등을 방문하고 오는 12월 귀국할 예정이다.
해군 순항훈련은 1954년 첫 시작 이래로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들의 실무적응능력과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래 장차 해군 장교로서 필요한 임무수행능력을 갖추는 훈련이다. 때문에 순항훈련 중 기항지에 도착하면 단순히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니라, 군사 민간 분야의 외교 활도을 함께 펼쳐 일반 함정기항 보다 더 큰 문화교류임무를 가진다.
2015년 순항훈련의 경우도, 순항훈련 순방국 12개을 돌며 ‘동해’ 표기의 당위성에 대한 홍보도 적극 전개하고 군수지원함 천지함에는 해군과 7개 방산업체가 참가한 ‘방산홍보전시관’을 설치하기도 했다.이같은 이유로 순항훈련단이 일본에 기항하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일본에 뭔가 보여주는 기항행사에 충무공 이순신이란 이름을 가진 구축함이 훈련단 기함자격으로 가는 것 도 국민정서와 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다음 달 8일 일본 도쿄에 기항해 3박 4일 일정으로 머무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