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대표 강은주, ‘셀카’ 찍는 모습 포착…탈북단체 대표 “北에 가면 다 뺏을 듯”
  • ▲ 삼성전자가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선수, 선수단 관계자 등 1만 2,500여 명에게 나눠준 '갤럭시 S7 올림픽 에디션'의 모습. 다른 한정판 만큼은 아니자만 향후 수백 달러 이상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홍보사진 캡쳐
    ▲ 삼성전자가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선수, 선수단 관계자 등 1만 2,500여 명에게 나눠준 '갤럭시 S7 올림픽 에디션'의 모습. 다른 한정판 만큼은 아니자만 향후 수백 달러 이상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홍보사진 캡쳐


    지난 8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에게 삼성전자가 나눠준 ‘갤럭시 S7’을 북한 선수들만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올림픽 선수단을 인솔해 현지에 온 北체육상 리종무는 “북한 선수들에게 삼성 스마트폰을 모두 나눠줬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온 리종무 北체육상을 만나 “삼성전자가 나눠준 ‘갤럭시 S7 올림픽 에디션’ 스마트폰을 북한 선수들에게 나눠줬느냐”고 묻자 그는 “(북한 선수들이) 다 가져가서 쓰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리종무 北체육상과 北올림픽 선수단 임원들은 하지만 ‘자유아시아방송’ 기자가 ‘삼성 갤럭시 S7 올림픽 에디션’을 받은 북한 선수들이 귀국해서도 사용가능 하냐고 묻자 “왜 자꾸 전화기에 신경 쓰느냐”고 짜증을 내며 이런 답을 했다고 한다.

    “우리도 전화기는 같다. 우리 전화기, 우리 것도 멋있다. 우리 것도 다 쓴단 말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측의 짜증 섞인 반응에도 ‘삼성 갤럭시 S7’ 스마트폰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탁구 경기를 보러 나온 北양궁 대표 강은주 선수가 문제의 ‘삼성 갤럭시 S7 올림픽 에디션’을 꺼내들고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면서도 “하지만 셀카를 찍은 뒤에는 바로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고, 이후 단 한 번도 꺼내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측은 “경기장에는 강은주 선수 외에 20여 명의 북한 선수와 임원들이 참석했지만, 화기를 들고 있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은 김흥광 NK지식인 연대 대표의 의견을 인용, 북한이 올림픽이 끝나면 삼성전자가 나눠준 ‘갤럭시 S7 올림픽 에디션’을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선수들이 폐막식 때에는 삼성전자가 나눠준 ‘올림픽 기념 전화기’를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며 끝까지 문제를 제기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의 이 같은 예측은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번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각국 대표선수들에게 나눠준 ‘갤럭시 S7 올림픽 에디션’은 1만 2,500대 한정판인 탓에 중국 등에서는 기존 ‘갤럭시 S7’ 기종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외화벌이’에 집착하는 김정은 집단이 북한 선수들에게 대당 수백 달러가 넘어가는 상품을 거저 줄 리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