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31일까지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서…3성 장군 스스로 중령으로 참전
  • ▲ 6·25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고(故) 랄프 몽클라르(1892~1964, 프랑스) 장군을 기리는 유품·사진전이 서울 동대문구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 6·25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고(故) 랄프 몽클라르(1892~1964, 프랑스) 장군을 기리는 유품·사진전이 서울 동대문구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6·25전쟁 당시 스스로 계급을 중령으로 낮춰 참전한 프랑스의 예비역 3성 장군, 고(故) 랄프 몽클라르(1892~1964) 장군을 기리는 유품·사진전이 서울 동대문구 김희수 기념 수림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사단법인 지평리를 사랑하는 모임(지평사모)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전시회 주제는 '프랑스의 자유 수호 정신과 한국의 보은'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몽클라르 장군 가족이 소장해온 사진 30여 점과 장군이 착용했던 모자, 견장 등을 전시하고 있다.

    몽클라르 장군은 프랑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세계1차 대전과 2차대전을 거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쳐, 프랑스의 자유를 수호하고 되찾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전시회 내부 ⓒ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 전시회 내부 ⓒ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6.25전쟁 당시 몽클라르 장군은 예비역 육군 3성 장군이었다. 몽클라르 장군은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을 희망했지만, 프랑스 정부가 "계급이 너무 높아 격이 안 맞다"고 하자 스스로 중령으로 계급을 낮춰 참전했다. 이유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1950년 12월 한국에 도착한 몽클라르 장군과 그의 대대는 전쟁 기간 동안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1951년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벌어진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 전투'에서는 6,000여 명의 병력으로 중공군 5만 명을 격퇴했다. 중공군의 파상공세로 열세에 몰렸던 연합군은 몽클라르 장군 덕분에 전세를 역전시킬 기회를 얻었다.

    당시 몽클라르 장군의 활약을 본 중공군 또한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팽덕회 중공 인민해방자원군 사령관은 모택동에게 "더 이상 진격은 어렵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이후 유엔군은 더 이상 밀리지 않고 휴전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

    행사를 주최한 지평사모 관계자는 "이번 유품·사진전은 몽클라르 장군의 삶과 한국인의 자유를 위한 결연한 군인정신을 보여준다"면서 "몽클라르 장군의 희생과 용맹함이 현재 한국의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기초가 됐다"고 평가했다.

  • ▲ 갤러리 내에 전시된 사진 ⓒ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 갤러리 내에 전시된 사진 ⓒ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수림아트센터 관계자는 "전시회 초반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면서 "전시회에 들르는 방문객 모두가 다시 한 번 몽클라르 장군의 위대함을 되새기고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번 몽클라르 장군 유품·사진전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