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가운데 두고 함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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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만찬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화를 나눈) 두 분과 다른 참석자들 외에는 대화 내용을 모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은 이날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AS 갈라 만찬에서 같은 테이블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가운데 두고 나란히 앉았다.
두 사람은 행사 관례에 따라 라오스 전통복장을 걸치고 악수를 나눴다.
이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와인잔을 들고 건배를 하며 서로에게 눈인사를 보냈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은 지난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도 함께 참석했다. 8일 오후 개최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도 같이 자리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과의 접촉 여부에 예민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기문 총장은 올해 말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후 대권행보를 걷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5월 방한해 "한국으로 돌아오면 국민으로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대권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