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항미원조전쟁’이라는 6.25 참전 합리화…中네티즌 “그게 뭐 문제냐?”
  • ▲ 오는 15일 개봉하는 中영화 '아적정전'의 예고편. 이 영화는 중공군의 6.25전쟁 참전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예고영상 캡쳐
    ▲ 오는 15일 개봉하는 中영화 '아적정전'의 예고편. 이 영화는 중공군의 6.25전쟁 참전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예고영상 캡쳐


    1950년 10월 하순, 中공산당 독재자 마오쩌둥은 中인민해방군 가운데 일부를 ‘인민자원군’이라는 이름으로 한반도에 보낸다. 그 수는 무려 30여만 명. 이 중공군 때문에 한민족은 흥남철수, 1.4 후퇴 등을 겪으며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는다. 유엔군 또한 큰 피해를 입었다.

    中공산당은 6.25전쟁 당시 인민해방군을 한반도에 보낸 것을 ‘항미원조전쟁’이라 부르며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中공산당의 속내를 보여주는 영화가 곧 개봉하는데, 관련 홍보영상 또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뉴스1’은 지난 12일 “항미원조를 주제로 한 중국영화 ‘아적전쟁(我的戰爭·나의 전쟁)’의 홍보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아적전쟁’의 홍보영상 줄거리가 문제라고. 2분 분량의 홍보 영상은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 노인들이 한복을 입은 한국인 가이드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고 한다.

    이때 한국인 여성 가이드가 “서울에 처음 오셨냐”고 질문하자 중국인 노인들은 “처음이 아니다”라고 답한다.

    한국인 여성 가이드가 당황하며 “여권 정보에는 한국 입국기록이 없는데”라고 대답하자 중국인 노인들은 “당시에는 컴퓨터가 없었다. 우리는 옛날에 붉은 기를 들고 한국에 왔다. 당시에는 서울이 아니라 한성(漢城)이었다”고 답한다. 6.25전쟁 당시 중공군으로 참전했다는 뜻이다.

    이 홍보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중국 내에서조차 “한국인 가이드를 놀리는 내용인데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 않느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인 가이드를 놀리는 내용인데 애국심을 표현하겠다면서 다른 나라를 끌어들이다니, 한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아적전쟁’의 감독 ‘옥사이드 팽’과 제작자 류춘 등이 해명하고 나섰다고 한다. 이들은 “영화는 전쟁 중에 참혹하게 희생된 가족들의 이별 등을 담고 있다”면서 “영화를 본 뒤에 다시 평가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영상을 제작한 리란란 베이징 전영학원 연기과 교수는 SNS 웨이보를 통해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촬영했다”며 “교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뉴스1’에 따르면 영화 제작자, 감독, 홍보영상 제작자들이 해명하자 中네티즌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은 박보검이 출연해 ‘만리장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상대방과 대결을 벌인 CF를 들먹이며 “한국이 중국을 모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뉴스1’이 보도한 영화 ‘아적전쟁’과 이를 보는 중국인들의 태도는 中공산당과 그 동조자들이 한반도와 한국, 북한을 어떻게 보는지를 드러내주는 것이어서 최근 반중감정이 심해진 한국 사회에서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