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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철밥통 귀족노조 논란을 낳고 있는 노동계의 파업 행태에 대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임금을 받는 일부 노조가 임금을 더 올려달라고 장기간 파업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이기적인 행태"라고 강력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에 불구하고 파업을 강행한 공공노조를 향해 다음과 같이 쓴소리를 날렸다.
"세금으로 운영되고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일부 공공노조마저 성과연봉제 도입을 거부하며 파업을 하고 있는데, 국가경제와 민생을 볼모로 명분 없는 파업을 지속한다면 그 부담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전가될 것이며 우리 공동체의 미래는 어두워 질 수 밖에 없다."
철도파업 보름째인 11일 전체 열차운행률은 평시의 84.8%에 그쳐 승객 불편과 화물운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파업 참가자는 7,382명, 복귀자는 333명, 파업 참가율은 전체 노조원 기준 40.2% 수준이다.
출퇴근길 불편을 고스란히 짊어지게 된 승객들은 성과연봉제 저지라는 명분 없는 파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참가자들을 향해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현대자동차 노조의 전면 파업을 겨냥, "지금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 사투를 벌이고 있고 중장년층은 구조조정 등으로 실직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임금을 받는 일부 대기업 노조가 임금을 더 올려달라고 장기간 파업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이기적인 행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통령은 "파업의 피해를 중소협력업체 노사가 고스란히 떠안게 돼서 가뜩이나 힘든 협력업체는 곤궁의 나락에 떨어질 수 있고 전체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최근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벌인 파업과 주말 특근거부로 회사의 생산차질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타인을 위해 목숨을 내던진 순직 소방관 등 의인(義人)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파업 노조의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다리와 생명을 잃었는데, 대기업과 공공기관 노조들도 조금만 더 배려하고 서로 양보하면서 공동체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