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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김정은을 비롯한 김씨 일가의 사진은 절대 훼손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심지어 선전매체 ‘노동신문’에 나온 김씨 일가의 사진이 접히도록 해서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때문에 국내 네티즌들은 ‘北인민군이 절대 총을 쏠 수 없는 옷’이라면서 김정은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 합성사진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이후 김정은 얼굴을 프린팅한 티셔츠가 실제로 나와 세계적으로 날개돋힌 듯 팔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우스개로 합성했던 김정은의 사진이 이번에는 북한에 외부정부를 전달하는 ‘대북 풍선’으로 변신했다고 한다.
‘TV조선’은 지난 15일 “북한민주화운동단체 ‘조선개혁개방위원회’가 대북 심리전용 풍선을 바다에 띄워 보냈다”고 보도했다.
‘조선개혁개방위원회’는 ‘조선개혁방송’과 함께 활동하는 북한인권단체다.
이들은 서해 해류를 잘 활용하면, 임진강 북쪽에서 북한으로 흘려보낼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물에 뜨는 풍선에다 쌀, 라면, 두유 등의 식료품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탈북권유 연설문, 탈북자 정착지원 제도 등을 담은 문서를 넣어 바다에 띄워 보냈다고 한다.
‘조선개혁개방위원회’의 수상 대북풍선이 특이한 점은 풍선 겉면에 김정은의 얼굴이 인쇄돼 있다는 점이다. 만에 하나 北인민군 경비병이 풍선을 발견한다고 해도 총으로 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한다.
여기다 북한 주민들이 풍선을 수거하면 볼 수 있도록 김정은 얼굴 사진 위에다 ‘장군님 대가리’라는 글자도 넣었다.
‘조선개혁개방위원회’는 또한 북한 주민들이 밤에 바다에 떠 있는 풍선을 식별할 수 있도록 LED 조명도 달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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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개혁개방위원회’가 수상 대북풍선을 띄워 보낸 시간은 지난 13일 오후 4시 무렵으로 김정은이 서해 갈도기지를 시찰했다는 北선전매체의 보도가 나온 데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TV조선’은 “이날 띄워보낸 수상 대북풍선 40여 개 가운데 적어도 절반 이상은 북한 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개혁개방위원회’의 수상 대북풍선은 향후 대북전단 살포용 대북풍선과 함께 북한에 외부정보를 유입하는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군님 대가리’라는 글과 김정은 얼굴을 풍선 겉면에 인쇄한 점은 다른 북한인권단체들이 대북정보유입 활동을 펼칠 때 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