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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정부 부처 가운데 ‘국토안보부(DHS)’는 다른 정보기관들을 압도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국토안보부는 2001년 9.11테러 이후 중복된 기능과 조직을 가진 각 부처들의 정보기관을 통폐합, 국내 안보문제는 물론 테러 대응, 재난재해 대응까지 아우르는 거대 조직이 됐다.
국토안보부의 2016년도 예산은 약 662억 달러(한화 76조 8,000억 원)에 달하며, 직원 수는 24만 명이나 된다. 여기에는 교통안전국(TSA), 세관국경보호청(CBP), 이민세관집행국(ICE), 재난관리청(FEMA), 해안경비대(CG) 등도 포함돼 있다.
2017년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의 국토안보부 수장으로 예비역 해병대장이 내정됐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美현지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7일(현지시간) 차기 국토안보부 장관에 美남부사령관을 지낸 존 프랜시스 켈리 예비역 해병대장을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美현지 언론들은 존 켈리 예비역 해병대장의 경력 등에 대해 보도했다.
1950년 5월 보스턴에서 태어난 존 켈리 예비역 해병대장은 1970년 美해병대에 입대, 전역한 뒤에 대학을 마친 뒤인 1976년 해병장교로 다시 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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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켈리 예비역 해병대장은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 당시 제1해병사단 부사단장(준장)으로, 2003년 바그다드와 사마라, 티크리트 공격, 2004년 4월 팔루자 공격에서 활약했다. 2007년 1월 소장 진급을 천거 받았고, 같은 해 7월 제1해병원정군 사령관을 맡았다. 2008년 2월부터 2009년까지는 이라크 서부 지역에 주둔한 다국적군 사령관을 맡았다.이어 해병중장으로 진급, 제1해병원정군 사령관을 맡고 있던 존 켈리 장군은 2010년 11월 비보를 접하게 된다. 막내아들인 마이클 로버트 켈리 해병중위가 아프가니스탄 헬만드州 상인(Sangin) 지역에서 교전 중 전사한 것이다. 전사 당시 켈리 중위는 제5해병연대 3대대 리마 중대 소속이었다고 한다. 또한 9.11테러 이후 교전 중 전사한, 유일한 ‘장군의 아들’이었다고 한다.
존 켈리 당시 제1해병원정군 사령관은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메시지를 받은 뒤 “지금도 적과 맞서면서 위험한 상황에 있는 우리 아들 소대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답해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한다.
존 켈리 당시 사령관은 2010년 11월 22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의 장례식에서는 참석자들에게 “9.11테러 이후 적과 싸우기 위해 입대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해달라”고 요청, 다시 한 번 미국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美현지언론들은 존 켈리 사령관의 큰 아들 또한 해병 대위로 복무 중이며, 이라크에 두 차례 파병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존 켈리 사령관은 이후 해병대장으로 진급, 중남미와 카리브해 일대를 관할하는 남부사령관을 마지막으로 45년 동안의 군 생활을 마쳤다.
美현지 언론들은 존 켈리 예비역 해병대장이 트럼프 정부의 첫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내정된 데에는 막내아들의 전사와 같은 아픈 가족사와 멕시코 국경 관리 강화와 마약 카르텔 소탕을 주장하는 평소 신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인수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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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전직 고위급 장성들을 장관 또는 주요 보직 후보로 지명하는 데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만약 존 켈리 예비역 해병대장이 국토안보부 장관을, 제임스 매티스 前해병대 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을 맡게 되면, 트럼프 정부에는 해병대장 출신만 2명이 된다. 여기다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지냈던 예비역 중장 마이클 플린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게 되면, 트럼프의 백악관은 예비역 장성들, 그것도 실전 경험을 가진 장군들로 채워지게 된다.
존 켈리 예비역 해병대장의 국토안보부 장관 공식지명은 내주쯤에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