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고기 값, 양고기 값보다 두 배 비싸게 팔려"

김정은 '염소사육' 지시에 北군인들 "싫어!"

'선민정치' 강조 김정은, 현실성 떨어지는 지시에 '볼멘소리' 가득

최근 김정은이 '풀과 고기를 바꾼다'라는 미명하에 염소 사육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으나 북한 군인들은 이를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을 인용,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북측 군인들이 김정은 지시를 거스르는 이유를 소개했다.

자강도의 군 관련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김정은이 염소를 많이 키워 풀과 고기를 바꾸라고 하는데, 현지 주민들은 오히려 염소보다 양을 많이 키우는 추세"라면서 "군인들 속에서도 염소보다 양을 키우는 게 낫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군인들에게 풀 먹은 염소를 많이 키워 자체적으로 고기 문제를 해결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는 현실성이 없다"면서 "최근 군부대들마다 김정은의 염소 사육 지시를 무시하고 양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의 이야기는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군인들은 김정은의 지시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어 맞춤식 대응을 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김정은이 군인들에게 염소 기르기를 강요하고 있지만, 정작 군인들은 방목이 어렵고 겨울철에 먹이를 많이 먹는 염소보다 방목이 쉬운 양을 선호한다"면서 "염소 무리 속에 양을 섞어 키우는 방식으로 점차 키우는 양의 수를 늘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염소나 양고기는 대개 중국에 밀수로 팔리는데 양고기 값이 염소 고기 값보다 두 배나 비싸다"면서 "염소는 중국에 밀수로 넘겨도 1kg당 인민폐 20위안(한화 약 3,300원) 밖에 받지 못한다. 하지만 양은 고기가 좋을 경우 1kg당 45위안(한화 약 7,500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군인들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힘들여 염소를 키워도 정작 고기를 맛보지 못한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이쯤 되자) 기왕 풀 먹는 집 짐승을 키울 바엔 방목이 까다로운 염소보다 품이 훨씬 적게 들고 돈도 더 벌 수 있는 양을 키우는 것이 낫다는 게 병사들과 지휘관들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선민통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 소식통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선민통치가 사실은 김정은의 자기만족을 위한 선전용 정책들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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