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 “우리 따라오려면 멀었다”며 네팔과 합동훈련

인도, 핵 탑재 ICBM 발사…中 “신형 DF-41 실전배치”

동북 3성에 배치한 ICBM 시험발사 보여주며 인도 협박…속내는 ‘위기감·두려움’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1.04 17: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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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최근 인도가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하자 中공산당이 대응하기 시작했다. 인도와 국경을 맞댄 네팔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신형 DF-41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 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2016년 12월 26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아그니-5’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인도군이 발사한 ‘아그니-5’는 오디샤州 인근 휠러 섬에서 이동식 차량발사대(TEL)를 활용해 발사했다고 한다.

인도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 것은 中공산당이었다. 화춘잉 中공산당 외교부 대변인은 2016년 12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가 핵무기 탑재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지 여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그 규정이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모든 핵무기 실험 및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1998년 유엔 안보리 1172호 결의를 말한 것이었다.

이에 인도 외교부는 “인도가 전략적 방어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은 특정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인도는 모든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근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한 유엔 안보리 제재에 있어, 中공산당이 ‘구멍’이라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슬쩍 언급한 것이다.

中공산당은 할 말이 없어졌는지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2016년 9월 열병식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최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DF-41의 발사 장면이 담긴 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DF-41이 실전배치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힌 것이다.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은 이 영상을 보도하면서 “DF-41 미사일 발사 차량이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省에 있는 도로에서 기동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 中공산당 관영매체는 “인도가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하지만, 사거리 1만 3,000km의 DF-41 탄도미사일 실전배치는 그들의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어 中공산당은 다른 ‘카드’도 꺼내들었다. 2016년 12월 29일 중공군은 “2017년 2월 중국과 네팔은 테러로 인한 인질을 구출하는 상황과 재난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중공군의 발표 이후 네팔 군 대변인은 “중국과 인사 교류 등은 있었지만,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중국은 최근 수 년 동안 네팔에 도로, 병원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 명목으로 수백만 달러를 제공하고, 네팔 산악지대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면서 中공산당이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네팔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대지진 이후 中공산당이 네팔에 거액을 지원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뜻이다.


그러자 인도 또한 지지 않고 새로운 ‘카드’로 맞섰다. 탄도 미사일을 또 발사한 것이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인도는 2017년 1월 2일(현지시간)에는 발라소레에서 ‘아그니-4’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아그니-5’를 쏜 지 불과 일주일 만이었다.

인도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중국이 이처럼 발끈하는 것은 中공산당 특유의 편협함도 이유지만, 인도가 만든 탄도미사일의 성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1990년대 후반 파키스탄과 핵무기 개발 경쟁을 벌인 인도는 일찌감치 비공식적으로 핵무기를 만들어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장거리 투발수단이 없어 고민 중이었는데, 舊소련의 기술 등을 도입하면서 장거리 미사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인도가 지난 12월 26일과 1월 2일 발사한 미사일의 이름 ‘아그니’는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불의 신’을 의미한다. 힌두교 신화 속 ‘아그니’는 7개의 혀와 2개의 얼굴을 갖고 있으며, 군신(軍神) '스칸다'를 낳은 신이다.

인도가 지난 12월 26일 발사한 ‘아그니-5’는 길이 17.5m, 폭 2m, 무게 50톤의 3단계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로, 1.5톤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공식 사거리는 5,500~5,800km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공군은 ‘아그니-5’의 실제 사거리가 8,000km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그니-5’의 놀라운 점은 각 추진로켓마다 가변노즐벡터링 기술을 응용해 제한적이나마 미사일 방어망을 피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각종 유도장치로 CEP(표준공산오차)도 10m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 그리고 생산단가가 700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8륜의 이동형 차량발사대(TEL)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전 요격도 어렵다.

이런 ‘아그니-5’가 실전배치되면, 중공군은 동쪽을 중심으로 배치했던 탄도미사일 전력을 다시 서쪽으로 이동시켜야 할 정도로 큰 위협이 된다.

인도가 지난 1월 2일에 발사한 ‘아그니-4’는 길이 20m, 무게 17톤에 2단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하는, 사거리 4,000km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다. 핵탄두는 물론 일반 폭탄도 장착할 수 있다. ‘아그니-4’는 2011년 개발을 완료하고 이미 실전배치가 돼 있다.

중공군이 여기에 맞서 내놓은 DF-41 탄도미사일은 ICBM이다. 하지만 완벽하게 검증이 되었는지, 이것이 인도를 향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중공군이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과 그 설명이 근거다.

中공산당 관영매체는 영상 속의 DF-41 미사일이 이동하는 곳이 헤이룽장省이라고 밝혔다. DF-41이 개별유도방식의 다탄두 미사일이고, 사거리가 1만 3,000km를 넘는다는 것은 첫 번째 타격목표가 美본토라는 말이다. 때문에 그 배치도 동북 3성에 돼 있는 것이다. 실전에서 만에 하나 美본토에 다다르지 못할까봐 최대한 동쪽에 배치를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DF-41이 실전배치가 가능한 상태인지에 대한 의문은 2015년 9월 열병식에 등장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자랑질’을 좋아하는 中공산당이나 중공군이 침묵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함재기가 없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베이징’급 항공모함 ‘랴오닝’ 호를 이리저리 보내며 자랑하는 중공군이 왜 DF-41의 완성에는 침묵한 것일까.

일각에서는 중공군의 DF-41이 실은 舊소련의 SS-24와 같이 철도에 실려 이동하다가 유사시 발사하는 점 때문이라고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SNS에 올린 DF-41은 트럭을 통해 이동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국내 언론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舊소련의 기술을 토대로 무기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는 러시아는 ‘기술도둑’ 中공산당보다는 인도를 훨씬 더 신뢰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브라모스’ 초음속 대함미사일 생산 및 수출과 육군 차기 탱크를 러시아제 ‘T-14 아르마타’를 모델로 만든다는 결정이다.

반면 中공산당과 중공군은 러시아로부터 정당하게 기술을 수입하는 게 아니라 훔치려다 Su-33을 바탕으로 한 J-15 함재기 생산에도 차질을 빚었다.

이런 속사정 때문에 中공산당과 중공군은 여전히 개발 중인 DF-41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 장면을 서둘러 공개하는 한편 네팔과의 합동 군사훈련으로 인도에게 겁을 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中공산당의 대응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조만간 출범할 트럼프 정부는 1972년 닉슨 행정부가 소련을 고립시키기 위해 중공과 손을 잡듯 러시아, 인도와 손을 잡고 中공산당을 봉쇄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만약 美정부가 나서 러시아와 손을 잡고, 인도는 물론 네팔, 부탄, 중앙아시아 등을 지원하게 되면, 中공산당은 고립무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쌓였던 불만과 힘은 남지나해나 동지나해를 겨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도와 中공산당의 자존심 싸움이 ‘국지적 갈등’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 전경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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