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무능한 문재인은 청산해야 할 낡은 기득권 세력" 돌직구

불안한 문재인 "반기문 대통령되면 정권교체 아냐" 견제구

文, 반 총장 의식해 정권교체 거듭 주장 "적폐 청산하는 게 국민이 원하는 것"

김현중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1.08 16: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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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중 기자
  • khj@newdaily.co.kr
  • 정치부 국회팀 김현중 기자입니다.

    연간 1억3천만원 이상의 세비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
    일은 제대로 하고 있을까요?

    어떤 의원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고,
    민심 이반 행태를 하는 의원은 또 누구인지
    생생한 기사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에 대해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체는 아니지 않느냐"고 견제구를 던졌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시민 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의 대선 도전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건 정권교체다. 그것만 확실히 하면 될 것 같다"며 "올해는 정권교체의 해이며 그래야만 적폐를 청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가 '정권교체 의지'를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추격하는 반 총장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 전 대표는 최근에도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절박함을 가졌냐는 측면에선 제가 (반 총장보다) 훨씬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구미시의회에서 열린 경북 기자간담회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어느 날 갑자기 졸속으로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으로 결정이 돼 우리 성주구민들 아주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사드 반대론을 펴기 시작했다.

그는 "저는 사드배치를 다음 정부로 최종결정을 미뤄서 다시 충분한 어떤 검토와 또 중국이나 러시아를 상대로 한 외교적인 노력을 좀 더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드 배치 연기론을 거듭 주장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문 전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사드 배치는 사실상 백지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이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새누리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저희들로서는 정말 경북도민들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다만 "그러나 아직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희가 더 겸허하게 노력해서 경북과 대구지역으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문 전 대표의 경북 기자간담회 직후 경북 구미시청 앞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 200여 명이 모여들어 탄핵 무효를 외쳤다.

일부 시민들은 문 전 대표의 차량을 막아서는 등 시위를 벌였고, 이로 인해 문 전 대표는 구미시청 주차장에 일시적으로 고립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시민단체는 특히 문 전 대표가 탄 차량 앞을 가로막고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문재인은 빨갱이" 등의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이 문 전 대표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폭력적 집단행위를 했다"며 "사법당국은 철저히 수사하고,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안팎에선 오히려 기득권 세력인 친문세력을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소속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문 전 대표는 청산돼야 할 낡은 기득권 세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원순 시장은 전북 전주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대표는) 이미 기득권이 된 사람이며, 오래 민주당을 장악했고 지금도 여전히 여의도 정치를 상징하는 인물 중의 한 명"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특히 박 시장은 문재인 대표 시절의 야권분열 사태를 언급하며 "이는 그의 무능함과 우유부단함 때문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당대표 시절 제1야당으로서 선거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점에서 무능했고 촛불집회가 시작됐을 때 참여를 꺼렸던 점이 바로 우유부단함이다. 이런 모습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을 위해 구체제의 종식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부응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문 전 대표가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이런 인물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박 시장은 또 "촛불민심은 한마디로 기득권 질서를 교체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것인데, 문재인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청산의 대상이지 그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사실상 문 전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나아가 박 시장은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과거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의 갈 길을 알 수 있다. 국정에 대한 통찰력과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더라도 결국 또 하나의 실패가 된다"고 대권주자 자질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 김현중 기자
  • khj@newdaily.co.kr
  • 정치부 국회팀 김현중 기자입니다.

    연간 1억3천만원 이상의 세비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
    일은 제대로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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