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대변인, 8일 조선중앙통신 나와 주장

“ICBM, 김정은이 정한 임의 시간·장소에서 발사”

국제사회 대북제재 비난하며 “전대미문의 압박…모두 미국 탓” 주장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1.09 10:04:18
  •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지난 8일은 김정은의 생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주요외신들은 이날 탄도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 등의 도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리적 도발은 없었다. 대신 말로 하는 도발이 있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北외무성은 지난 8일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뷰를 가졌다고 한다. 인터뷰에서 北외무성 대변인은 “대륙간 탄도로켓(ICBM)은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간과 장소에서 발사할 것”이라는 협박 메시지를 내놨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에 “미국이 마감단계에 이른 우리의 대륙간 탄도로켓 시험발사 준비를 걸고 들고 있다”면서 “대륙간 탄도로켓 개발은 미국의 핵전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일환”이라는, 예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이 모두 ‘미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일 토니 블링큰 美국무부 부장관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압박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우리의 정당한 로켓 발사 준비를 도발과 위협으로 매도하며 제재 압박에 대해 떠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北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전대미문의 제재 압박 속에서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강력에 의거해 상식을 벗어낫 속도로 핵무기 고도화를 진척시켜 수소탄을 개발하고, 표준화·규격화된 핵탄두까지 보유했다”는 주장도 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北외무성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김정은이 2017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북한 당국이 내놓은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北외무성 대변인과 선전매체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최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전해진 민간 위성사진을 봐도 북한이 ‘은하 3호’와 같은 대형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흔적은 찾기 어렵다.

하지만 ‘북극성 1호’와 같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나 노동 미사일, 무수단 미사일 등과 같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이런 미사일은 대륙간 탄도미사일보다 적고 이동식 차량발사대(TEL)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전 탐지가 어려워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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