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생모 고용희, 재일교포 출신 '백두혈통 오점'

'고용희'라 쓰고 '선군 조선의 어머니'라 읽는다?

'어머니 딜레마' 김정은, 생일날 경축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는 이유

북한 김정은을 지칭하는 '백두혈통'에는 모순이 있다. 재일교포 출신인 어머니 고용희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고용희' 때문에 김정은의 생일을 성대히 치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의 생일을 '태양절(4월 15일)', 김정일의 생일을 '광명성절(2월 16일)'이라 부르며 민족 최대 명절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김정은 생일인 1월 8일은 아직 기념일로도 정해지지 않았다. 2016년 여름 북한이 김정은의 생일을 '은하절'로 칭하고 명절로 지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지금까지도 그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8일 김정은 생일에 별다른 행사도 하지 않았다. 2016년 10월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017년 1월 김정은 각하의 탄생일을 성대히 경축하며"라고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새해 들어 대내외 매체를 통해서 나온 행사 소식은 없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측이 김정일 생일을 축하하지 못하는 이유로 김정은의 생모 고용희를 지목한다. 김정일의 셋째 부인인 고용희는 북한에서 차별받는 북송 재일교포 출신이다. 김정은이 자신의 생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려면, 모친에 대한 우상화도 함께 진행해야 하는데 '북송 재일교포'를 떠받들 수가 없는 것이다. 

김정은의 고민은 2016년 조모 김정숙과 모친 고용희의 생일 관련 행보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정은은 김정숙의 생일인 12월 24일, 김정숙 동상에 헌화를 하고 육아원 등에 식료품을 선물했다. 반면 고용희 생일로 알려진 6월 16일에는 그 어떤 행보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도 김정은이 자기 생일을 공개적으로 축하하지 못하는 이유로 고용희를 지목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모계와 관련된 우상화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경축 행사를 못하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도 김정은의 '모친 딜레마'에 대해 지적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지난 12월 27일 통일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김정은) 자기가 '백두혈통 김정일 아들'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집권 5년차에도 자기 어머니 이름을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영호 전 공사는 "지난 3월, 5년 만에 만들어낸 내부강령에도 김정은은 (고용희를) '성군조선의 어머니'라고만 밝히며, 그 이름을 밝히지는 못했다"면서 "이는 김정은 입장에서는 자기 아버지와 지금까지 같이해온 늙은 동료들이 옆에 있는데, 그 앞에서 차마 자기 어머니가 김정일의 정실 부인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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