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개활동 2015년 대비 2016년 약 14% 감소…가장 많았던 분야는 '경제'
  • 2016년 한 해 동안 북한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있어서 수행업무를 가장 많이 소화한 북측 간부는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새로 건설된 평양가방공장을 찾은 김정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2016년 한 해 동안 북한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있어서 수행업무를 가장 많이 소화한 북측 간부는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새로 건설된 평양가방공장을 찾은 김정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2016년 북한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북측 간부는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2016년 보도를 분석, 조용원이 김정은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횟수는 총 47회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40회,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 32회, 오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25회, 리만건 당 중앙위 부위원장 19회,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이 18회 순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이번 통일부 집계 자료에서 눈에 띄는 점은, 2015년 김정은 수행에 있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황병서가 조용원 뒤로 밀려났다는 것이다.

    황병서의 2015년 김정은 수행 횟수는 80회다. 당시 총 153회였던 김정은 공개활동 중 황병서의 수행 비율은 절반을 넘긴 52.3%였으나 2016년에는 30.3%에 그쳤다.

    반면 조용원은 2015년 김정은의 행사 가운데 28.1%를 수행했는데 2016년에는 35.6%로 늘어났다. 하지만 조용원이 황병서보다 김정은 수행을 많이 했다고 해서 '조용원이 황병서 보다 입지가 좋아졌다'는 식의 분석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2015년에 비해 2016년 김정은의 공개활동 횟수는 총 132회로 약 14% 감소했고, 이에 따라 전체 간부들의 수행 업무 횟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통일부는 또한 2016년 김정은 공개활동 수행에서 절반 이상 따라간 인물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통일부는 2016년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매진했던 만큼 군수담당 부위원장이기도 한 리만건과 군수공업부 부부장인 김정식, 홍영철 등 군수공업 관련 인물들이 약진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16년 김정은의 공개활동이 가장 많았던 분야는 2015년과 같은 경제분야로 37.1%를 차지했다. 이어 군(軍) 35.6%, 정치 20.5%, 사회문화 5.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