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언론인들, '태극기 현상' 집중 분석… MBC 전 기자 "태극기 집회 참여자, 진실의 편에 선 것"
  • 이한우 전 조선일보 문화부장이 애국·우파 시민들의 주도로 열리고 있는 태극기 집회가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분석해 주목된다.

    이한우 전 문화부장은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를 주제로 한 긴급현안토론회에서 이같은 해석을 내놓았다.

    이날 토론회는 이전까지 행동에는 소극적이었던 애국·우파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참석하게 된, 이른바 '태극기 현상'을 집중 분석하는 자리로, 윤상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주최했다.

    1차 주제 발표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와 박성현 자유통일유권자본부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2차 토론회는 이한우 전 조선일보 문화부장, 이상로 미래미디어포럼 회장등 언론인이 패널로 참석해 태극기 현상에 대한 분석과 태극기 집회의 향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한우 전 부장은 한국 사회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갈리는 현상이, 1945년부터 1948년까지 진행됐던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석했다.

    이 전 부장은 “흔히 말하는 중간층과 보수는 촛불에서 이미 빠졌을 것”이라며 “태극기가 상징하듯 자유와 민주주의를 우리 것(애국우파 진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전 부장은 태극기의 의미가 건국 과정에서 대한민국에 정통성이 있음을 확인한 중요한 상징물이라고 설명하며, 태극기 집회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임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부장은 “1945년부터 1948년까지 건국투쟁이 진행됐다. 북한도 처음에는 국기를 태극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남한이)가 밀고 나가자 (북한은)태극기를 버렸다. 태극기는 남북 싸움과 건국 과정에서 남한이 정통성을 가져온 아주 중요한 상징적인 물건”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장은 “태극기를 들었다는 것은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고 확신한다”며, 결국엔 진영싸움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기초로 세워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애국·우파 시민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나아가 “여전히 (대한민국이 통일되면) 이승만이 건국자가 될지 김일성이 건국자가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내에 여전히 치열한 이념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

    이 전 부장은 촛불과 태극기로 나뉜 민심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해결책이 바로 대한민국 정통성을 가르치는 역사교육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전 부장은 “역사학에서 어떤 나라가 생기면 가장 중요한 사람은 건국자다. 건국자가 집을 만들어줘서 크든 좋든 기반을 닦아줬기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태극기 뿌리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중간에서 휩쓸려서 촛불에 갔다가 어찌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쪽으로 오게 할까 고민해야 합니다. 아마 지금처럼 태극기를 사랑하고, 애국가를 부르고 자유민주 원칙을 지킨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 집회로)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제로한 '긴급현안토론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제로한 '긴급현안토론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MBC 기자 출신의 이상로 미래미디어포럼 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JTBC의 태블릿PC는 백 퍼센트 거짓말”이라고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상로 회장은 “이번 (대통령 탄핵)사태를 만든 것은 손석희다. 손석희씨는 제 후배다. 태블릿PC는 백 퍼센트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기자는 모든 것을 현장에서 해결한다"며 "만일 태블릿PC가 진짜라고 한다면 카메라로 찍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사인 JTBC가 태블릿PC 입수 과정을 영상으로 담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한 것.

    이 회장은 "거짓이라고 느낀 게 태블릿PC를 '독일'에서 주었다고 했다가, '쓰레기더미'에 있었다고 했다가, 나중엔 '책상서랍'으로 바뀌었다는 점이고, 처음 '일반 PC'에서 '태블릿'으로 바뀌었고 심지어 주워온 사람까지 바뀌었다”면서 "언제,,어떻게,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중에서 4가지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컴퓨터 기술자가 아니라 모르지만, (나는) 언론 기술자다. 제 눈을 속일 수는 없다. 어디가 거짓말이고 왜 거짓말로 편집했는가 알 수 있다. 기자의 자존심을 걸고 태블릿PC는 거짓"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탄핵 정국의 책임을 손석희 JTBC 보도부문사장에게 돌리면서, 손석희 사장을 고용하고 있는 JTBC와 JTBC 소유주 홍석현 회장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토론회를 가득 메운 태극기 집회 참여 시민들에게 “태극기 집회에 자주 나가며 이런 생각을 했다. 여러분들이 거짓 편에 서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굉장한 행운이다"라고 말하며, 태극기 집회를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