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미더머니3' 준우승 출신 래퍼 아이언(25·본명 정헌철)이 대마초 흡연에 이어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폭력성 짙은 아이언의 노랫말이 다시금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아이언의 노래 중 가장 수위가 높은 곡으로 알려진 '하남 주공 아파트'란 노래는 학창 시절 흉기로 자신의 친구를 찔렀던 경험을 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로 친구를 찔러 피로 흥건해진 복도
    발갛게 물들었네 하얗던 교복도
    그 일로 실상 난 퇴학 처분에 놓였고
    나이 드신 엄만 나 대신 무릎을 꿇으셨어
    친구의 선처 덕분에 유기정학 60일
    사회봉사 30일로 소년원은 면했지.


    지난해 9월 'ROCK BOTTOM'을 발매한 아이언은 당시 유튜브 딩고 뮤직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앨범에 실린 '하남 주공 아파트'란 곡은 자신이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노래"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 친구는 좀 어릴 때부터 저랑 많이 싸웠어요. 그 친구가 저를 '죽여버린다'고 이야기했고, 저는 그 친구를 찾아가 '나 너 죽인다'며 도발을 했죠. 그 친구가 먼저 때리길래 바로 그렇게 했어요.


    노랫말처럼 친구를 흉기로 찌른 사실이 있음을 태연하게 밝힌 아이언은 "그 친구가 되게 멋있다"며 "'자기는 지워지지 않는 사인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사연을 덧붙였다.

    한편 'ROCK BOTTOM'이라는 앨범에는 '하남 주공 아파트' 외에도 동료 여가수들을 '몸을 파는 여자'로 비유한 가사를 담은 '시스템'이란 곡도 수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에 따르면 아이언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여자친구 A(25)씨와 성관계를 맺던 중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10월경 같은 장소에서 A씨가 헤어지자고 말하자 A씨의 목을 조르고 몸을 짓누른 뒤 얼굴을 4~5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A씨는 얼굴 타박상과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는 게 검찰 측의 전언.

    또한 범행 당시 아이언은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와 자신의 허벅지를 그어 자해를 시도한 뒤 "만약 경찰에 신고하면 네가 찔렀다고 말할 것"이라는 협박까지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아이언에게 상해 등의 혐의를 적용, 14일 불구속 기소로 재판에 회부했다. 앞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아이언은 자숙 기간에 또 다시 형사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가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사진 출처 = 아이언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