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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춘 칼럼] 文의 발언은 한미동맹 강화 반대

트럼프에 정면도전하는 문재인의 발언

"미국에 대하여 No.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만 … "

이재춘 칼럼 | 최종편집 2017.03.15 11: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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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춘 칼럼
  • 뉴데일리 사장/편집인.
    조선일보에서 정치부, 사회부기자, 뉴미디어연구소장, 논설위원을 역임.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정보화 캠패인을 기획했고 <사람과 컴퓨터>란 정보화 특집판도 만들었다.
    신문사 최초 닷컴기업인 디지틀조선일보를 만들어 총괄부사장을 했다.

문재인씨의 11일자 <뉴욕 타임즈> 회견기사는 그 회견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회견의 시기에 있어서 그리고 회견이 상정하고 있는 독자층 등에 있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 회견 내용 중 미국에게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하여는 특별히 시비를 걸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비록 한-미동맹이 확고하더라도 사안에 따라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이러한 이견은 동맹의 틀내에서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에 있어서도 한-미동맹관계는  현재 까지도 그러한 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꾸준히 발전해 왔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문제는 문재인씨의  “ 사드배치를 왜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이다.
이는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은 지난 수개월간 극도의 정국 혼란에 휩싸여 있었지만, 트럼프 신정부의 확고한 대한(對韓) 공약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단호하게 대처할수 있었던것은 무엇보다도 신속한 사드 배치를 축으로 하는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있었음은 분명하다. 

문재인씨의 발언은 트럼프 신정부의 이러한 동맹강화 의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중국이 사드 배치를 노골적으로 반대하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내정간섭적 언동을 계속하고 경제-관광-문화 등 광범한 분야에서 보복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형국에 문씨가 중국에 대하여는 굴종적 자세를 보이면서, 동맹국인 미국에 대하여는 반미(反美)적인 태도를 보인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문씨는 또 “싫든 좋든 김정은을 그들의 지도자로 그리고 우리의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것도 참으로 어이없는 종북적(從北的)인 인식이 아닐 수 없다. 
2-3년 전에 그런 언급을 했다면 모르겠지만, 김정은이 그간
보여온 행동을 겪어 보고서도 그러한 인식과 판단을 하고 있다면 이것은 하나의 신앙(信仰) 차원에서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까?

북한의 김정은 체제는 고모부인 장성택을 위시한 수백명의 간부요원들에 대한 잔인무도한 처형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의 이복형 김정남 화학무기 사용 암살 사건을 볼 때, 김정은을 “지도자(指導者)”로 호칭하고 우리의 대화상대라고 미국시민들에게 이야기할 때 과연 미국인들이 문씨를 정상인(正常人)으로 볼 것인지 의문이다.

문씨는 회견 말미에 북한에 대한 제제는 어디까지나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나와 같은 결론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것은 자신의 회견이 트럼프를 설득하기 위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자신의 북한 관, 김정일 관(觀)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입력(入力)시키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직후 박근혜 전대통령과 전화로 그리고 탄핵 정국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황교안 대행과 2회에 걸쳐 전화회담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신정부 출범 직후 매티스 국방장관을 방한시켜 사드 배치를 확정하였으며,  이번 주에는 틸러슨 국무장관을 방한시켜 사드 배치는 물론 한-미동맹의 당면 긴급현안에 대한 조율을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임을 감안할 때  문재인씨의 NYT 회견은 이와 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2001년 3월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미(訪美)중,  조지 부시 대통령 과의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김 대통령에게 김정일은 어떤 사람인지  말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김 대통령은 김정일을 지각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으로선 아연실색할 수밖에.  . 
부시는 그 때 김 대통령을 "This man"이라고 호칭했다 하여, 김 대통령을 모욕한 것으로 국내 신문에 보도된 바 있다.

그런 수모(?) 때문인지 김 대통령은 귀국 즉시 외무부 장관을 경질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때 부시는 9.11 사태 직후라 이른바 불량국가들에 대한
전쟁 등 대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으며 북한의 김정일에 대하여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던 터다.
그러니 김대중씨의 김정일 평가에 대하여 냉소적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이번 문재인 씨의 회견내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일 반응은 명약관화 하다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 관해 언급 하였거나 신행정부가 북한문제와 관련하여 취해온 일련의 정책을 일별해 볼 때, 문씨의 언급은 미국의 인식과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문씨의 일관된
언동은 종북 친중사대 반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문재인씨는 김정은의 아바타인가'라는 일각의 의혹제기에 문 씨는 어떤 답을 내놓을 것인가?


이재춘 전 주러시아대사, 현 북한인권정보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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