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경선 선두주자 문재인 후보가 최근 불거진 경선 전국동시투표 결과 일부분 유출 논란에 대해 "민주당 경선이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축제 분위기를 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23일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나고 보면 룰은 언제나 아쉬움이 있다. 개표가 되면 참관인들이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조금씩은 유출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전국동시투표의 결과는 각 권역별 경선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공개되선 안 되는 보안사항이다. 더욱이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한 인원은 214만명. 즉 이번 논란으로 인해 민주당이 국민과 당원 모두에게 불신을 선사했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이 가운데 문 후보가 '축제 분위기'를 운운하며 국민 분노를 증폭시켰다는 중론이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 겸 안희정 캠프 멘토단장은 24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 후보는) 법을 전공했다. 법을 전공하신 분이, 지금 선거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소위 법이 어겨진 것 아닌가"라면서 "이걸 '축제'에 비유한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한 비유"라고 꼬집었다.
박 단장은 "사실 사안에 대한 분별력의 문제"라면서 "예를 들면 '전두환 장군'이라고 얘기해서 '그 사진(문 후보의 특전사 시절 모습)'이 문제가 됐을 때, '이것은 내가 고른 게 아니다, TV 토론 팀에서 해줬다' 얘기를 한 것 자체도, 얘기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의 분별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양승조 당 선관위 부위원장이 "(유출 자료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자료"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선 "그건 모르겠다. 신뢰할 수 없다면 당연히 당에서 조사하고 수사해야 한다. 검찰도 찌라시에 대해 수사하지 않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니까"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추미애 당대표의 책임론도 부각시켰다. 박 단장은 "이 선거를 공정 관리할 책임이 당대표한테 있지 않나"라면서 "그러면 당대표는 무엇을 했나. 굉장히 여러 가지로 참 의심이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추 대표는 문 후보의 측근이란 게 중론이다. 실제 추 대표는 문 후보가 당대표를 맡던 지난 2015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이후 추 대표는 '소녀상의 눈물 운동본부'와 '경제정의노동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문 후보를 지원했다.
또 추 대표는 그해 4·29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정 후보는 문 후보의 18대 대선 당시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추 대표가 문 후보의 당대표 시절 '음으로 양으로' 지원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