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연합 상기하며 "대연합, 거스를 수 없는 대세" 강조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후보자합동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사진DB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후보자합동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사진DB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25일 "누가 호남의 역사를 쓰고, 누가 호남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주선 부의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통령후보자 합동연설회 정견발표에서 "이제 호남의 역사는 호남 스스로 써나가야 한다. 우리의 자존심으로 호남중심의 정권을 만들어내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호남경선'은 사실상 결선이라 불리고 있다. 국민의당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와 전남에서의 결과에 따라 이후 열릴 전국 순회경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했는지 후보자연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지지자들의 연호가 이어지는 등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주선 부의장은 '호남 유일 대선주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광주와 전남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에 대한 향수가 강한만큼 세 후보 중 DJ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경쟁자인 손학규 전 대표는 경기도 시흥, 안철수 전 대표는 부산 출신이다.

    박주선 부의장은 "헌정 사상 두 번째로, 20년 만에 호남대통령을 만들 때가 왔다"며 "지금부터 20년 전,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대역사를 만들었다. DJ께서는 DJP연합이라는, 당시로써는 상상할 수 없었던 대연합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찍이 DJ께서는 제게 역사를 함께 써나가자고 말씀했다"라며 "저는 DJ께서 그러하셨듯이 호남중심의 대연합으로 호남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부의장은 세 명의 후보 중 연대와 연정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이다. 차기 정부에서는 어느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 정국인만큼 대연합·연정 없이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호남중심 대연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국민의당의 가장 확실한 집권전략이고 비전"이라며 "호남중심 정권교체에 동의만 해주신다면, 호남을 들러리 세우려는 문재인씨의 가짜 정권교체를 박살내고 진짜 호남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대연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호남중심 개혁대연합을 처음 주창하고, 권력의 탄압을 수없이 이겨내고 패배와 굴복을 모르는, 입법·사법·행정의 풍부한 국정경험을 가진 제가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주선 최고위원은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DJ정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16대, 18~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1999년·2003년·2004년 세 차례 구속기소 됐음에도 세 번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 '오뚝이'·'불사조'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