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임의의 시각, 섬멸적 타격 가해질 것"
  •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우리에겐 두자루의 권총이 있다'는 선전노래영상 일부.ⓒ北선전매체 영상 캡쳐
    ▲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우리에겐 두자루의 권총이 있다'는 선전노래영상 일부.ⓒ北선전매체 영상 캡쳐

    북한이 26일 김정은과 수뇌부를 겨냥한 한·미 특수부대의 '참수작전' 훈련에 반발하며 ‘우리 식의 선제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北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경고문’을 보도했다.

    北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경고문에서 ▲우리 식의 특수작전·선제타격 ▲임의의 시각·사전 경고 없는 섬멸적 타격 ▲한·미 군 당국의 선제타격 작전 개시 시 전쟁(북한은 역사적 사변으로 이어진다고 표함) 등 3가지 입장을 발표했다.

    北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금 조선반도는 엄중한 전쟁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날강도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은 30여 만의 침략 무력과 ‘칼빈슨’ 美핵항공모함 타격단, ‘B-1B’를 비롯한 핵전략 자산들을 총 투입한 상태로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려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北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 실전연습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비상한 핵억제력 강화를 저지시키고 핵사용권을 탈취하려면, 우리의 ‘명령권자’를 사전에 제거하고 주요 전략적 대상들을 파괴해야 한다는 목표를 내건 특수작전 실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이로 인해 조성된 사태의 엄중성을 더욱 더 배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北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벌리고 있는, 우리 최고존엄을 노린 특수작전은 추구하는 목적과 기도의 흉악무도함과 동원된 역량과 수단의 규모에 있어서 그 전례가 없을 정도”라며 美육군 제75레인저 연대, 제1·제19 특수전단, 美공군 제353특수작전항공단, 美해군특전단 SEAL 1, 3, 5, 7팀 등을 거론했다.

    특히 북한은, 오사마 빈 라덴 제거로 명성을 얻은 ‘데브그루(DEVGRU, 해군특수전개발단)’와 사담 후세인 前이라크 대통령을 체포했던 ‘델타포스’에 주목하고, “이 모든 움직임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동족대결 정책의 총파산으로 파멸의 위기에 빠진 미제와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최후발악이자 마지막 도박으로 더욱더 위험천만한 모험성을 띠고 있다”고 비난했다.

    北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리의 최고존엄을 노린 미제와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특수작전 흉계가 명백해지고, 위험천만한 선제타격 기도까지 드러난 이상 우리 식의 선제적인 특수작전, 우리 식의 선제타격전으로 그 모든 책동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北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리를 노린 특수작전과 선제타격에 투입된 미국과 괴뢰들의 작전수단들과 병력이 남조선과 그 주변에 그대로 전개돼 있는 한, 임의의 시각에 사전경고 없이 우리 군대의 섬멸적 타격이 가해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수수방관할 우리 군대가 아니다”라고 재차 위협했다.

    北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일단 우리에 대한 특수작전, 선제타격이 개시된다면 그것은 곧 美제국주의의 비참한 괴멸과 남조선 괴뢰들의 최후멸망을 고하는 역사적 사변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천하 무도한 군사적 망동이 가져올 파국적 결과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고 협박했다.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유사시 북한 지도부 제거에 초점을 맞춘 한·미 양국의 '참수작전'에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