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중흥의 영웅이 노리개 감이냐?
    “공과”(功過) 타령... 국민들 놀리지 마라!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언제 적부터 조폭(組暴)의 찌라시가 되어버린 ‘대형(大兄) 언론’들에 난리가 났다.
    양강(兩强)인지 양파깡인지 구분은 잘 되지 않지만, 재수생과 깡통의 대결이 볼만 하단다.
    그 대결이야 ‘북악(北岳) 산장’ 전세 입주권 따먹기란 걸 국민들은 다 안다. 

      ‘오월의 선택’이 채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드디어
    ‘선택지’(選擇肢)가 국민들 앞에 놓여졌다. 각 당의 후보(候補)들이 결정되었단다.
    물론 태극기로 새살림을 꾸린 ‘새누리’의 후보는 미지수 이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후보가 되면 으레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정해져 있다.
    서울 동작구 현충로 210 ‘국립서울현충원’이다. 
      매우 과학적(?)이라는 여론조사에서 선두(先頭)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두 양반도
    어김없이 이곳에 갔단다. 그리고는 역대(歷代)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단다.
    늘 그랬듯이 그 언론들의 화제는 두 양반의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이다.
    당연한 일임에도 그게 왜 그렇게 부각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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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서울현충원’이란 데가 원래 엄숙한 장소이긴 하지만,
언론 보도를 보니 그 두 양반이 그 묘역들을 참배할 때의 표정은 더욱 그러하다.
속마음이야 어떤지 알 수 없지만, X씹은 듯 잔뜩 근엄한 얼굴 모습이
오히려 헛웃음을 나오게 만든다. 그런데 참배 후에 지껄이는 말씀은 더욱 가관(可觀)이다.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의 말씀이란다.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역사에 많은 굴곡이 있었고,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功過)가 있었지만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功過)도 뛰어넘어야 할 우리의 과제이다...”

  ‘절안깡’[정치판에서 절대로 철수 안할 깡통]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한 데 대해) “저는 항상 그래왔다. 우리의 역사 아니냐... 공(功)은 계승하고 과(過)로부터는 교훈을 받아야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씀하셨단다. 

  ‘안대재’께서 “대한민국 건국(建國)”이라고 하셨다니, 큰 진척이다.
하지만 두 양반 모두 그 지겨운 ‘공과’(功過) 타령은 다르지 않다. 
  이 두 양반들 언저리들 중에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국가”이며, 그 역정(歷程)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라는 신념(信念)을 버리지 않은 작자들이 아직도 많다고 들린다. 이 기회에 이 두 양반들의 진심(眞心)은 어떤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그리고...

  “건국(建國)과 중흥(中興) 대통령의 동상(銅像)을 광화문 광장에 세워야 한다”고 까지는 주장하지 않겠다. 
  다만, 그 두 분의 ‘공과’(功過)라는 단어만 매번 나불대는데, 과연 언제 한 번이라도 그 ‘공’(功)을 확실히 적시(摘示)해서 국민들에게 당당히 외치며 바르게 계승(繼承)하겠노라고 다짐해 본 적이 있는가?

  많은 국민들은 안다. 메뚜기 제철 돌아오니 논에 간다고... 
  표(票) 구걸용 생쑈이거나, 자신들의 색깔을 호도(糊塗)하려는 기만(欺瞞) 술책이란 걸 모른다면 이 나라 국민이 아닐 것이다.

  ‘오월의 선택’을 한 달여 앞둔 그 날, 두 양반이 서울 동작구 현충로 210을 찾았던 날에도 ‘사쿠라’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있었겠지 아마...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