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협력 의지 없으면 대북 독자 조치"

"美NSC, 트럼프에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건의"

美中, 북핵 심각성 '공감' 해법은 '이견'…트럼프-황교안, 확고한 대비태세·공조 강화 확인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08 17: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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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국 정상이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데 동의했다. 하지만 양국 간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美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이 美-中 정상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자"는 제안을 내놨다는 美언론 보도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中국가주석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州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잇달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북한 문제에 대한 美·中 간 협력 강화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서는,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선택도 가능하다’는 미국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야 한다는 중국 간의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美‘ABC 뉴스’, 英‘파이넨셜 타임스’ 등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美·中 정상회담 내용을 전했다고 한다.

틸러슨 장관은 “(양국 정상은) 북한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고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국제 사회와 협력하는데 합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 위협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 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중국과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협력할 의지가 없으면, 우리 독자적으로  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美·中 정상은 회담 종료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합의문 발표도 없었다.

한편 북한 문제와 관련된 추가적인 이야기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나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황교안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8일(한국시간) 오전, 美·中 정상회담 결과와 한미 상호 관심사에 대한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美·中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교역, 안보, 북한 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심각성 및 대응방향과 관련,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며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도 시진핑 주석에게 강력히 피력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한반도와 한국 관련 사안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며 한국과 韓·美동맹이 트럼프 대통령 본인 및 미국에게 중요하다는 점을 시진핑 주석에게 충분히 강조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북한이 美·中 정상회담을 앞두고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실시했으며, 시기적으로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韓·美동맹을 통한, 확고한 대비태세와 양국 간 공조 강화을 강조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북정책을 언제나 지지한다”며 공감을 표하고, 향후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답했다고 한다.

한편 美·中 정상회담 기간 중 미국이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의 공군 기지에 59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을 두고 북한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중국을 겨냥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美‘N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군사 정보기관 관계자들을 인용,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대북정책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한국 내 전술 핵무기 재배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대북정책 심의에 참여한 한 고위 정보 관계자는 美‘NBC’ 방송에 “우리는 20년 동안 외교와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막으려 했다”면서 “나는 선제타격을 지지하지 않고, 핵무기 재배치로 인한 이익이 비용보다 크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북한과 사이에 일어날) ‘오늘날의 전쟁’으로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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