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 컬처 쇼(K-Culture Show) 별의 전설'이 베트남 공연을 확정하며 한한령(限韓令) 돌파구의 신호탄을 올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의 '한한령'(한류금지령)이 대중문화에서 순수공연계술까지 번져나가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2015년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던 'K-Culture Show 별의전설 : 견우직녀성'의 시즌2 버전인 'K-Culture SHOW 별의 전설'(이하 '별의 전설')을 중국 심천에서 한중 합작으로 올릴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말 돌연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별의 전설'이 오는 6월 베트남 쩡 부엉-다낭극장(Trung Vuong Theatre)'과 최초로 합작 공연을 올리며 동남아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는 그간 정동극장장과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을 역임하며 관광 문화콘텐츠 제작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박형식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의 추진력이 크게 작용했다.

    박 사장은 베트남의 열악한 상황과 합작의 여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를 직접 방문해 다낭시 인민위원회, 쩡 부엉-다낭 극장장과의 협상 끝에 베트남 공연 추진을 확정지었다.

    이에 오는 5월 제16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별의 전설' 공연 일정에 맞춰 다낭 인민위원회와 다낭 극장 측 관계자들이 의정부예술의전당에 방문해 공연을 관람하고 세부 사항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장이 위치한 베트남 다낭은 1년에 약 600만 명의 관광객(150만 외국인)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안과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수도였던 후에가 위치하고 있다. 

    '별의 전설'은 '2017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으로 선정됐다. 베트남 공연 이후 오는 7월부터는 청양, 남원 등의 국내 지방투어까지 계획돼 있다.

    올해 공연은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에 3D 미디어 파사드, 홀로그램, 미디어 인터렉티브 등 최첨단 영상기술을 접목시켰다. 2015년 초연 이후 미흡했던 부분을 수정·보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즌2 버전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강옥순 안무디렉터가 시즌1에 이어 다시 참여하며, 한국무용·현대무용의 이주형, 스트릿 석진욱, 비보이 홍성식 안무가가 새롭게 합류해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예고한다. 천상의 목소리 카운트테너 루이스 초이가 들려주는 넘버들은 시즌 1에 이어 관객들의 가슴에 긴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헤드스핀 제왕'이라는 불리는 범상길을 필두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의 최정상 비보이들을 포함한 40여명의 댄서들이 스트릿댄스와 함께 K-댄스의 화려하고 섬세한 춤의 미학과 흥의 향연을 70분간 펼쳐낸다.

    '별의 전설'은 제16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공연되며 티켓 예매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5만원. 문의 031-828-5841~2.

  • [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