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겁자들...
    그들이 ‘국군 통수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안보의 ‘적임자(適任者)’ 아닌 ’적(敵)인 자(者)’들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먼저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 우리 동의 없는 일방적 선제타격은 안 된다고 확실히 알리고
    보류시키겠다... 북한에도 핫라인 등 여러 채널로 선제타격 빌미가 되는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중국과도 공조하겠다...” =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 =

      “최우선으로 미·중 정상과 통화하겠다... 와튼스쿨 동문이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얘기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라고 얘기하겠다... 그런 다음에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고...” =‘절안깡’[정치판에서 절대로 철수 안할 깡통] =

      “우선 미국 측과 협의해서 선제타격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도 마찬가지... 전군에 비상경계태세를 내리고 전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국토 수복작전에 즉각 돌입하도록 하겠다...” =‘깐모검’[깐죽이가 된 모래시계 검사]

      “선제타격을 한다면 한·미 간 충분한 합의하에 모든 군사적 준비를 한 상태에서 해야 한다. 가능한 한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 = ‘달배오’[달구벌의 배신자 오렌지]

      “먼저 대통령 특별담화를 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은 있을 수 없다... 미·중 정상과 통화하겠다. 필요하면 특사를 파견해 한반도 평화 원칙을 설파하겠다...” =‘전정여’[전혀 정의롭지 못한 무리의 여자 후보]

  •   일부러 장황하게 나열했다.
    엊그제 열린 그 무슨 ‘19대 대선 후보자 초청 합동토론회’라는 데서 “미국이 북한에 군사 타격을 가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들이라고 한다. 이런저런 화려한 입담으로 포장했지만, 실제는 “군사 타격 절대 반대”에 다름 아니다. 이에 비해...

      북녘의 나팔수들은 넓은 통바지를 입은 돼지새끼가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 경기대회’를 참관했다면서, 좃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인민군대는 결코 가만있지 않을 것이며 우리 식의 보복 타격으로 맞받아나가...”라고 짖었다. 또한 외무성 부상(副相)이라는 작자는 “그들[미국]이 선택한다면 우리는 전쟁을 하겠다...”고 되받았다.
      결행(決行) 가능 여부를 떠나서 “전쟁에는 전쟁으로 맞붙겠다!”고 오히려 대드는 꼴이다.

      북녘의 핵 문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배경, 그리고 앞으로 어떤 험한 꼬라지를 보게 될지가 눈에 선하다고 하면 과언(過言)일까? 과연 이 나라 국민들은 앞으로 적(敵)의 핵미사일을 머리 위에 얹고 살아갈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역사를 배운, 또한 지난 몇 년을 기억하는 많은 국민들은 강한 ‘데자 뷰’[deja vu 기시감]를 느낄 것이다.

      525년을 거슬러 왜란(倭亂) 직전, 이 땅의 조상 네들이 무엇을 했는가.
    기득권을 누리고 있던 문반(文班)들의 유약(柔弱)함과 파당(派黨) 짓거리를 이 나라 국민들은
    어릴 적부터 역사책에서 배워왔다.

      가까이는 정확히 23년 전(前), 동맹국인 양키 나라가 북녘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핵시설과 주요 군사 표적에 대한 폭격을 감행하려고 했지만, 전쟁이 두렵다며 극구 반대했던 ‘대도무문’(大盜無門)의 문민(文民) ‘국군 통수권자’를 기억한다.

      그 이후 “그 어떤 평화도 전쟁보다는 낫다”는 끔찍한 명언(?)에 대한 슨상님과 변호인(便好人)의 강한 집착과 신념도 떠오른다. “북녘은 계속 남녘의 뺨을 갈기고 남녘은 더 때리라고 계속 다른 뺨을 내미는 것을 상호 이해·수용함으로써 관계를 유지(維持)시키자”는 넓은 도량(度量)이 가져온 결과를 음미해 본다.
      허긴 아직도 “돈으로 평화를 사겠다”는 순진한(?) ‘퍼주기’를 강력하게 주창하는 추종자 무리들이 널려있긴 하다.

      ‘중도실용’(重盜失勇)을 최대 덕목(德目)으로 내세웠던 그 시절에는 이런 우스개가 있었다.
    당시 빈번하게 자행되던 북녘의 무력(武力) 도발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➀ 가죽 잠바를 입는다.
    ➁ ‘북악(北岳) 산장’ 지하 벙커로 간다.
    ➂ 태평양 건너의 ‘오’형에게 전화한다. 끄∼읕!
      벼르다 당하고 당한 후에 다시 벼르는, “다음에 또 그러면 혼난다!”는 ‘두고 보자’ 식의 반복에 대해 북녘 ‘식견(食見) 있는 지도자(脂盜者)’가 보인 반응은 아마도 피식 웃으며 “놀구 있네!”였을 게 뻔하다. 그리고...

      이제 현시점에서 이 나라 ‘장미 대선(大選)’ 판의 ‘TV 토론에 나설 자격을 가진’ 후보들 입장을 종합하면, “전쟁을 결심하지 못하면, 노예가 되거나 결국 전쟁을 피할 수 없다!”는 유사(有史) 이래의 진리가 동네 똥개[便犬]에게나 던져 줘야 할 헛소리로 되어 버렸다.

      저들의 말대로라면, 북녘 핵 문제의 해결에는 다른 길이 별로 없다. 그저 북녘 돼지새끼의 너풀거리는 바짓단을 부여잡고 무릎을 꿇은 채, “제발 핵미사일을 쏘지 말아주세요!”라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진정성 있게 호소(呼訴)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 되려나 보다.

      이로써 저들은 이 나라 ‘국민의 군대’의 힘과 결기에 대한 믿음마저 포기했다고 판단해도 좋지 않을까.  

  •   특히 웃기는 건, 토론 중에 저마다 자신이 ‘안보의 적임자’라고 강변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안보의 적임자(適任者)’가 아니라,
    ‘안보의 적(敵)인 자(者)’임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따라서, 저들은 이 나라의 ‘국군 통수권’을 가져서는 안 되고,
    국민들이 그걸 맡길 수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래저래...

      ‘장미 대선(大選)’ 판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초조하다 못해 서글프기까지 하다.
      북녘 핵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압제(壓制)의 고통을 받고 있는 북녘 ‘인민’들을 세습독재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서 전쟁을 선택해야 한다면, 국민들에게 그 당위성과 함께 피와 땀과 얼마간의 희생이 불가피함을 진솔하게 설득할 수 있는 ‘또라이’가 하나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있긴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는 한다.
      그는 ‘오월의 선택’의 성격에 대해, 단순한 선택이 아닌 ‘친중(親中) 사대(事大)’ 및 ‘대북(對北) 굴종(屈從)’과의 전쟁이라고 규정·선포한 바 있다.
      그렇다면, 무반(武班) 출신인 ‘영육삼’[영원한 육사 삼학년 생도]은 “미국이 북한에 군사 타격을 가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과연 무어라고 답할까? 무척 궁금하다.

    그러나...

  •   그 답을 듣기가 현재로서는 실현 불투명하단다. 조폭(組暴)이 되어버린 ‘대형(大兄) 언론’들은 그를 투명인간으로 만들고 있다. 공중파 TV, 아니 그 흔한 종편[終日 偏頗] TV에서 조차 취급하지 않는다. 종이 신문에서도 이름 석 자 찾을 수가 없다.
      아마 ‘장미 대선(大選)’ 판의 구도는 ‘또라이’의 등장을 막게끔 누군가들에 의해
    이미 그렇게 짜여 진 것인지도 모른다.

      그 누군가들은 국민들에게 이렇게 속삭이고 있다고 한다.
      “이 나라가 설마하니 망하기까지 하겠나. 개 돼지들은 시키는 대로 조용히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니까...”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