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문재인 39.4%, 홍준표 24.9%, 안철수 20.1%
  • ▲ 시원시원한 발언으로 홍카콜라라는 별명을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시원시원한 발언으로 홍카콜라라는 별명을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홍카콜라' 열풍이다.

    시원시원한 발언 스타일로 TV토론을 압도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 불과 2주 만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섰다.

    실버크로스 다음은 골든크로스 가능성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 홍준표 후보가 1강(强)이라 불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은 5월 9일 결전의 날이 점차 다가오면서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반도 안보 위기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보수 대결집(大結集)에 따른 변화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자신의 목소리를 아껴온 보수층이 서서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자 위기감을 느낀 '샤이 보수' 유권자들이 본격적으로 꿈틀거리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이는 '문재인 vs 안철수' 구도가 '문재인 vs 홍준표' 양자대결로 재편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홍카콜라 열풍이 계속될 경우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이 완전히 이탈, 홍준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막판 대역전극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주저앉아 선거비용 전액 보전 기준인 15%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금지 시한을 앞두고 진행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선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유한국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가 39.4%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홍준표 후보가 24.9%, 안철수 후보가 20.1%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6.4%)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4.5%)가 그 뒤를 이었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0.8%에 그쳤다. 이밖에 기타후보 0.7%, 지지하는 후보 없음 1.4%, 잘모름 1.8%로 조사됐다.

    대선 관심분야 조사에서는 국가안보 28.2%, 공정사회 및 격차해서 25.1%, 일자리 및 성장 19.2%, 정치개혁 등 국정혁신 9.6%, 복지·교육·문화 9.2%, 지방분권 및 지역발전 3.0%, 국민안전 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18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유선 49.7%, 무선 50.3%) 전화 자동응답(ARS)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 응답률은 전체 2.3%(유선 2.2%, 무선 2.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 ⓒ홍준표 페이스북
    ▲ ⓒ홍준표 페이스북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정확히 예측한 구글 빅데이터 동향도 예사롭지 않다는 설명이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지금 현재 기준으로
    서울은 홍 26, 문 26, 안 13
    경기는 홍 25, 문 24, 안 13
    인천은 홍 16, 문 15, 안 9
    강원은 홍 11, 문 9, 안 5
    충남은 홍 9, 문 9, 안 4
    대전은 홍 18, 문 20, 안 11
    충북은 홍 12,문 11,안 6
    전북은 홍 9, 문 14,안 7
    전남은 홍 7, 문 14, 안 6
    광주는 홍 9, 문 13,안 10
    경북은 홍 21, 문 14, 안 9
    대구는 홍 26, 문 19, 안 8
    부산은 홍 31, 문 22, 안 14
    경남은 홍 24, 문 20, 안 8
    울산은 홍 15, 문 11, 안 6
    제주는 홍 6, 문 3,안 2
     
    전국평균은 구글의 별도의 산정방법이 있나 봅니다.

    구글의 전국평균은 홍 28,문 26,안 13으로 발표했습니다.

    구글 빅데이터도 이제 역전했습니다.
    표심의 선행지수가 역전되었습니다.

    힘을 내서 투표로 연결시켜 반드시 역전하게 하겠습니다.
    92년 12. YS가 득표한 42%로 승리하겠습니다.
    5/9 반드시 서민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주장이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구글트렌드에서 그에 대한 관심도는 문재인 후보를 넘어서는 분위기다.

    구글트렌드의 관심도 지수는 웹 검색량을 기준으로 일정 기간동안 가장 높은 검색량을 기록한 사람을 100으로 했을때의 상대값이다. 구글 등을 통해 실시간 반응을 집계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여론조사보다 민심의 동향을 더 빨리 읽어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정확성에서도 미국 대선을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힐러리 후보의 당선을 분석했지만, 구글 트렌드의 빅데이터는 트럼프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한 바 있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본다면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된 3일 이후부터는 빅데이터가 남은 선거기간의 민심을 읽는 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후보는 "와각지쟁(蝸角之爭) 같던 대선후보 토론회가 끝이 났다. 예년 대선보다 기간이 현저히 짧다보니 후보자 검증은 TV토론만으로 할 수 밖에 없어서 유감스럽지만 그래도 TV토론 시청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국민들의 선택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남은 일주일은 지난 6개월에 맞먹는 압축된 시간으로 이 기간을 활용해 5월 7일에는 골든크로스를 이루고 5월 9일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5월 10일 홍준표의 서민정부를 반드시 세워 이땅의 70%에 달하는 서민들의 희망이 되겠다. 강인한 안보대통령, 공평한 정의대통령, 당당한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