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주제는 '판타지' 꿈꾸는 세상, 실내초청작 총 7작품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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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공연예술이 열흘간 의정부 곳곳을 화려하게 물들인다.올해 16회를 맞이한 '의정부음악극축제'가 5월 12일부터 21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일대에서 개최된다. 한국을 비롯한 덴마크, 라트비아, 스페인, 호주, 영국 등 총 6개국 40여개 공연단체가 참가해 60여회 음악극을 선보인다.2002년 첫 시작을 알린 의정부음악극축제는 국내 유일의 음악극 축제다. 음악극(Music Theatre)은 오페라나 뮤지컬과 같이 장르로 자리 잡은 극을 넘어 '음악'과 '극'이 만나는 모든 장르를 포함한다지난 16년 동안 매년 3~5편 내외의 세계적인 작품들이 의정부를 찾았다. 2002년 러시아 타간카극장 유리 류비모프 연출의 '마라와 사드'를 시작으로, 대만 당대전기극장 우싱꾸어의 '리어왕', 체코 팜 인더케이브 '다크 러브 소네트', 스위스 '하시리가키', 폴란드 오폴레 '맥베스', 러시아·영국 공동제작 'War' 등이 소개됐다.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의 주제는 '판타지: 꿈꾸는 세상'이다. 2014년부터 축제를 이끌어온 이훈 총감독은 "예술을 통해 즐거움,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모든 관객들은 축제를 체험하면서 크게는 사회집단의 판타지, 작게는 일상에서의 판타지, 혹은 개개인이 '꿈꾸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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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초청작 예매처 및 가격·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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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초청작은 총 7작품으로 국내 4편과 해외 3편이다. 자체 제작인 융복합공연 'K-Culture Show 별의 전설', 춘향과 이도령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은 작은 창극 '춘향가', 2016년 국립국악원의 국악동화 '별이가 반짝반짝; 혼자서도 잘 자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무대에 오른다.해외 대표작은 덴마크와 라트비아가 공동제작한 탁월한 비주얼과 새로운 음악의 신개념 오페라 'War Sum Up(워 섬 업)', 환상의 섬 모험담을 다룬 스페인의 '드뷔시의 음악여행', 생상스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호주 아트서커스 '동물의 사육제'다.올해 초청작의 특징은 미디어아트 사용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개막작 'K-Culture Show 별의 전설'은 견우와 직녀 스토리에 3D 미디어 파사드, 홀로그램, 미디어 인터렉티브 등 최첨단 영상기술이 접목됐다. 뉴오페라 'War sum up'은 일본 흑백망가(만화)와 강렬한 컬러조명을 무대 전체에 투사해 효과를 극대화한다.음악적 측면을 살펴보면 하나의 장르가 아닌 복합적 음악을 들 수 있다. '동물의 사육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곡가 생상의 음악을 기반으로 하지만, 극의 흐름에 따라 힙합 등이 삽입되고, 연기자들이 직접 노래하거나 악기를 연주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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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 매일 저녁 야외 음악극 콘서트도 만날 수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의 '판소리 춤극 토끼야 너 어디 가니?', 두 번째 달의 '판소리 콘서트 춘향가', 고래야의 '전폭적으로 놀아보세', 원주문화재단과 전통예술단 아울 공동제작 '창작연희극 돗가비지게' 등이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펼쳐진다.이 외에도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개막축하공연-신명으로 여는 세상'이 오는 13일 오후 7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21일 오후 6시 개최되는 폐막콘서트는 의정부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참여하며, 다양한 뮤지컬 넘버와 클래식 레퍼토리를 선보인다.의정부음악극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umt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828-5895, 5887.[사진=의정부음악극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