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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일본 자위대의 방공망이 미국에 의해 뚫린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자위대는 미국 측이 알려주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몰랐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워싱턴 익재마이너’와 CNN 등 美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야기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대략 이렇다.
지난 2월 3일부터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35대의 F-35 스텔스 전투기 편대가 도쿄를 비롯해 일본 상공을 지나 다녔다고 한다. F-35 스텔스 전투기는 때로는 고공으로, 때로는 저공으로 날아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日항공자위대는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이때 미국 측 인사가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수뇌부에게 “F-35가 일본에 왔는데 혹시 모르셨냐”고 묻자 日방위성이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그 어떤 레이더에도 대규모 전투기 편대가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에게 “이게 바로 ‘스텔스 전투기’라는 것”이라며 “죽이지 않냐?(Pretty Cool, Right?)”고 반문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뒤 ‘안티 트럼프 매체’로 잘 알려진 CNN은 “매티스 美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하는 전후로 이와쿠니 주일 해병대 기지에 F-35 전투기 10여 대가 배치됐으니 日자위대가 긴급출동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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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은 다른 나라들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美‘글로벌 파이어 파워(GFP)’의 군사력 순위에서도 종합 7위를 차지하고, 공군력으로만 보면 세계 5위를 넘나드는 日자위대가 F-35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라면, “스텔스 전투기를 정확하게 잡아내는 레이더를 개발했다”는 중공군의 주장은 일본의 군사기술 수준을 훌쩍 넘어섰거나 아니면 거짓말이라는 뜻이다.
한국군은 2018년부터 F-35A를 인도받는다. 구매 대수는 40대지만, 가격 인하 덕분에 1~2대를 더 받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한국 공군은 일본과 중국에는 탐지되지 않는 ‘펀치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