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당직개편…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15일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을 비롯한 대대적 당직개편을 강행했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당직개편안에 따르면 신임 사무총장에는 3선 이춘석 의원이,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 김태년 의원이,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에는 원외 김민석 전 의원이 임명됐다.

    사무부총장에는 재선 김민기 의원·초선 김영호 의원·초선 임종성 의원이, 대변인에는 초선 백혜련 의원·원외 김현 전 의원이, 정무조정실장에는 원외 강희용 전 부대변인이 각각 임명됐다. 정책위수석부의장인 재선 홍익표 의원은 유임됐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전면적인 당직개편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강력하게 지원하는 지원체제 구축에 나서는 것"이라고 당직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통합-대탕평의 원칙과 능력주의에 입각해 원내외 인사를 적재적소에 기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당직개편 이면에는 추 대표의 노림수가 읽혀진다. 한양대 출신 추 대표의 동문들이 이번 인선에 다수 포진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실제 신임 사무총장인 이춘석 의원과 유임된 정책위수석부의장 홍익표 의원, 신임 대변인 김현 전 의원, 신임정무조정실장 강희용 전 부대변인은 모두 한양대 출신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 초대 사령탑으로 지목된 임종석 비서실장도 한양대 86학번이다.

    또 추 대표 측근으로 정평이 난 김민석 전 의원 역시 당내 주요 보직으로 꼽히는 민주연구원장직에 인선됐다. 이는 추 대표가 자신의 측근들을 지도부 곳곳에 배치했다는 풀이다.

    이 때문에 추 대표의 당직개편은 문재인 정부와 수평적 당청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론가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확대해석일 수 있으나 추 대표의 이번 인선은 수평적인 당청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또 이번 인선은 5·9 대선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지지 않았나"라면서 "당청의 원활한 소통으로 구축된 인선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인선을 한 것은 추 대표 마음이겠지만 크게 친문진영을 이탈한 인사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수평적 당청관계설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