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트럼프와의 통화에 만족… 곧 만나기를 희망한다"
  •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여민관 회의장을 방문해,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여민관 회의장을 방문해,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견한 고위 자문단을 접견하고 내달말 한미정상회담을 갖기로 사실상 낙착지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16일 브리핑에서 "정의용 전 대사와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미팅을 가졌다"며 "한미정상회담을 6월말 워싱턴에서 조기에 개최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상세일정과 의제 등은 외교경로를 통해 추가적으로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초에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다자 간의 만남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갖는가가 외교가의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이날 미국 측의 고위 자문간과의 회동에서 과제가 풀린 셈이다.

    이처럼 성공적인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회동 도중 직접 여민관 회의장을 방문해 포틴저 선임보좌관과 약 7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전화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며 "통화 내용에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곧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에 포틴저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조속히 보고, 한미 동맹의 강화 방안을 포함한 여러 현안의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회동에서 정의용 전 대사와 포틴저 선임보좌관이 북핵 문제 해결에 관한 한미 양국 정상 간의 비전에 4대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는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가 궁극적 목표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 동원 △올바른 여건이 이뤄지면 북한과의 대화도 가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한미 간의 공동 방안을 모색한다는 네 가지 공통점의 확인이 한미 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