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새로운 실내악 음악회를 선보인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6월 2일 오후 8시 서울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모던 국악 기행-경기편'을 공연한다.

    '모던 국악 기행'은 지역별 음악 특색에 따라 다섯 개의 권역(경기권, 남도권, 동부권, 서도·제주권, 영남권)으로 나눠 각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음악과 지역별 음악의 특성을 토대로 창작한 현대음악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처음 만나는 지역은 경기권이다. 예부터 경기 음악은 단아한 멋과 흥, 뛰어난 정제미로 유명하다. '경기아리랑'과 '도라지'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대표 경기민요이며, '창부타령'은 그 장단을 변용해 '부채춤'의 반주 음악으로도 사용된다.

    이번 무대에서 경기지역 전통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경기 시나위'와 '경기 대풍류'를 들려준다. 경기지역 최고의 명인 김방현(대금), 이종대(피리), 홍옥미(해금)가 무대에 올라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들과 함께 한다. 

    '경기 시나위'는 피리·대금·해금이 어우러져 주선율을 이끄는 자유롭고 즉흥적인 곡이다. '경기 대풍류'는 경기지역의 오랜 민속음악으로 굿이나 탈춤, 무용 반주로 현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경기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새롭게 탄생한 현대음악으로는 '신내림'(실내악 버전)과 '음악으로 그린 지도'를 연주한다. 두 창작곡은 전통음악의 옷에 색색깔의 무늬를 입히는 작업으로 공연에 새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신내림'은 작곡가 박범훈의 대표작으로 '경기 대풍류'의 풍성한 느낌과 흥겨운 당악 장단이 돋보이는 관현악곡이다. 실력파 중견작곡가 계성원이 10명 편성의 실내악곡으로 편곡했다. 

    현대적 감각이 탁월한 작곡가 최지혜에게 위촉해 초연되는 '음악으로 그린 지도'는 경기민요와 경기도당굿 장단을 차용한 창작곡이다. 경기 전통음악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시김새(장식음)를 사용한 두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모던 국악 기행-경기편'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 2만~3만원. 문의 02-2280-4114.

    [사진=국립국악관현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