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2,007명 조사, 공화당-민주당 지지 성향 따라 주류 언론 다르게 평가
  • 美의회전문지 '더 힐'은 '하버드-해리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美유권자의 3분의 2 이상이 주류 언론의 보도를 '가짜뉴스'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더 힐'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의회전문지 '더 힐'은 '하버드-해리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美유권자의 3분의 2 이상이 주류 언론의 보도를 '가짜뉴스'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더 힐' 관련보도 화면캡쳐.


    미국 유권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주류 언론의 보도 대부분을 ‘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美의회전문지 ‘더 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연합 ‘하버드-해리스’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여론조사 응답자 가운데 65%가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주류 언론들의 보도 대부분을 ‘가짜뉴스’로 보고 있다고 한다.

    주류 언론의 보도를 ‘가짜뉴스’로 간주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공화당 지지자는 80%, 민주당 지지자는 53%,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60%가 주류 언론 보도에 불신을 나타냈다고 한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기사와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싣는 주류 언론들을 ‘가짜뉴스’라고 비판해 왔다”면서 “이런 것이 지지 정당에 따라 언론을 보는 태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 힐’은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주류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도할 때와 진보적 정치인을 보도할 때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지 정당에 따라 언론을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루머가 SNS에서 나돌고, 그를 비난하는 주장이 계속 나올 때 영세한 규모의 보수언론들은 온라인을 통해 이런 주장이 오해이거나 거짓이라고 맞섰다”면서 “하지만 그 결과 미디어와 대중들에게 비춰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는 사상 최악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더 힐’에 따르면, 마크 펜 하버드-해리스 공동 이사는 “현재 미국에서는 수많은 언론이 활동하고 있는데, 공화당 지지자들은 주류 언론을 불신하는 태도를 보이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버드-해리스’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하고, 트럼프 대선캠프 관계자가 러시아 정부에 기밀을 넘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가 임명된 사건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74%는 “트럼프 대선 캠프 관계자의 기밀유출 사건 수사를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고 한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는 84%가 그런 대답을 했다고 한다.

    또한 “해킹과 같은 불법적인 수단을 통해 얻은 정보를 보도한 언론도 보호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2%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버드-해리스’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을 긍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은 45%였고,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5%였다고 한다.

    ‘하버드-해리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불공평하게 대한다”고 답했고, 48%는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불공정하게 보도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더 힐’이 인용한 ‘하버드-해리스’는 하버드大의 美정치연구센터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공동 작업을 할 때 쓰는 이름이라고 한다.

    ‘더 힐’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는 ‘하버드-해리스’가 지난 5월 17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2,0006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했다고 한다.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는 36%, 공화당 지지자는 29%, 무당파는 29%, 기타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3%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