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무능 드러내" 국민의당, 文 정부 겨냥 '국회 진상조사' 시사
  •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정부가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을 놓고 허둥지둥 하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현안에 관한 대처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청와대의 발표대로라면 지난 17~18일 홍석현 미국 특사와 이해찬 중국 특사는 사드가 몇 기 배치됐는지도 모르고 맨손과 빈 몸으로 시진핑과 트럼프를 만나 외교를 한 셈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특사를 파견하면서 사드라는 중대 외교 현안도 파악하지 않은 건 문재인 정부의 심각한 외교안보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언론보도만 확인해도 진작 파악했을 사실을 이제 와서 호들갑을 떠드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드러낸 것이고, 또 다른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국회 차원에서도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일갈했다.

    김중로 비상대책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사드 반입 문제로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결격 사유를 물타기 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전혀 새롭지 않은 사실을 마치 새로운 사실인 것처럼 격노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전 국민이 의아해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YTN 보도를 통해서도 알려진 사안으로 미군 측의 사드 발사대 추가반입은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인데 국방부 관계자가 이 사실을 고의로 허위보고했다거나 은폐했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문재인 정부의 의도에 의문점을 찍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국방부가 보고서에서 의도적으로 4기 추가(반입) 사실을 누락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측은 "지난 2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으나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었고, 이에 이상철 청와대 안보1차장이 보고에 참석했던 관계자 한 명을 보고 이후 자신의 사무실로 따로 불러 세부적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하던 중 최초 인지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