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18일 총선에서 최소 350석, 최대 400석 차지…기존 정당 축소 불가피
  • ▲ '프랑스24' 방송은 7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들의 분석 결과 6월 11일과 18일 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라 리퍼블리크 앙 마르쉐'가 의석 과반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프랑스24 관련보도 화면캡쳐.
    ▲ '프랑스24' 방송은 7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들의 분석 결과 6월 11일과 18일 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라 리퍼블리크 앙 마르쉐'가 의석 과반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프랑스24 관련보도 화면캡쳐.


    프랑스 정계를 뒤집은 엠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이 다가올 총선에서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24’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지금까지 나온 프랑스 총선 예상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일과 18일 치러질 총선에서 엠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당이 의석 과반수를 훨씬 넘는 득표를 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프랑스24’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라 리퍼블리크 앙 마르쉐’이 총선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프랑스 의회 의석 577석 가운데 최소 350석에서 최대 400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24’는 “여론조사기관 이폽, 칸타르 퍼블릭, 오피니언 웨이 등이 모두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면서 ‘라 리퍼블리크 앙 마르쉐’가 이처럼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게 될 요인으로 젊고 중도적인 노선을 표방한 것이 주효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24’는 “만약 ‘라 리퍼블리크 앙 마르쉐’가 총선에서 350석을 차지한다면 이는 2007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때와 같은 수준의 다수당 자리를 얻는 것이고, 400석을 얻는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보기 드문 거대 정당이 되는 것”이라는 브루노 쟝바르트 오피니언 웨이 이사의 의견도 전했다.

    ‘프랑스24’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라 리퍼블리크 앙 마르쉐’가 오는 11일과 18일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다면, 좌파와 우파를 표방하던 기존 프랑스 정당들에게는 재앙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24’는 마크롱 대통령의 ‘라 리퍼블리크 앙 마르쉐’가 프랑스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다면, 기존의 주류 우파 정당인 공화당은 110석에서 130석 가량을 얻어 제2정당에, 주류 좌파 정당인 사회당은 이보다 의석수가 훨씬 줄어들어 ‘소수 정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전했다. 일부 여론조사기관은 사회당이 이번 총선에서 15석(지지율 6.35%) 정도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고 한다.

  • ▲ 2014년 통상장관 재직 당시의 엠마누엘 마크롱 대통령.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2014년 통상장관 재직 당시의 엠마누엘 마크롱 대통령.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프랑스24’는 이 같은 총선결과 예측이 나온 이유가 “프랑스 정치권을 보는 국민들의 인식이 지각변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여론조사기관 전문가들의 의견도 보탰다. 이제는 ‘게임’이 변했으며, 프랑스 국민들을 더 이상 좌파와 우파로 구분 짓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지난 5월 대통령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마리 르펜 당수의 ‘국민전선’은 이번 총선에서 큰 소득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24’는 “국민전선의 지지율은 대선 당시 21%보다는 줄어든 18%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우파 성향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실망해 ‘국민전선’에 표를 주지 않을 수도 있어 총선에서 5~15석 정도밖에 못 얻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들은 극좌 정당 또한 총선에서 15~40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민전선’과 함께 그 외형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고 한다.

    ‘프랑스24’는 이 같은 여론조사기관들의 분석에 대해 불신이 일 것을 우려한 듯 “2016년 미국 대선과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는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측이 틀렸지만, 프랑스에서는 이들의 예측이 놀랄만치 정확하게 들어맞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24’가 전한 여론조사기관들의 분석과 예측대로라면, 프랑스 국민들은 오는 11일과 18일 치러질 총선에서 좌파와 우파, 극우와 극좌를 모두 배제한, 새로운 정치세력에게 미래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