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국제사회와의 공조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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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된 지 17개월 만에 사실상 코마상태로 미국에 인도, 귀국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22) 사건과 관련, 미국 정부와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북한 정권의 반인도적 행태를 비판하는 성명이 나왔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21일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국제사회는 반드시 북한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부는 진실규명과 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사회는 "웜비어가 미국에 송환된 지 6일 만에 사망했다"며 "그 동안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인도적 차원에서 웜비어를 즉각 석방해 줄 것을 북한에 요구했지만 북한은 1년 반 동안 당사자를 억류, 혼수상태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바른사회는 “북한은 웜비어가 식중독 상태에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하지만 증거는 없다“며, 북한 당국의 반인도적 행태를 지적했다.
바른사회는 ”국제사회는 북한 정권이 웜비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북한의 잔혹성과 야만성을 비난하고 있다“며, 비극이 더 이상 재현되지 않도록 억류 중인 외국인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현재 북한은 우리 국민 6명과 외국인 4명을 억류 중이다.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에 재학중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그는 13일(현지시각) 의식을 잃은 상태로 미국 측에 인도됐으나, 19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