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北선박 구조 증가…과도한 과업 지시, 선박 노후화 원인으로 꼽혀
  • 한국 해경이 최근 동해안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과 선원들을 구조했다고 통일부가 27일 밝혔다. 사진은 북한 선원 구조관련 '연합뉴스TV' 보도 일부.ⓒ'연합뉴스TV' 보도영상 화면캡쳐
    ▲ 한국 해경이 최근 동해안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과 선원들을 구조했다고 통일부가 27일 밝혔다. 사진은 북한 선원 구조관련 '연합뉴스TV' 보도 일부.ⓒ'연합뉴스TV' 보도영상 화면캡쳐

    한국 해경이 최근 동해안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과 선원들을 구조했다고 통일부가 27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경이 지난 23일 오후 12시 54분쯤 울릉도 북동 해상 48km 지점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인 북한 선박 1척과 선원 8명을 구조했다”면서 “기관 고장 정도는 그리 심한 것은 아니며, 거의 다 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 선원들은 정부 합동신문조사 결과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을 통해 송환계획을 통보하고 동해상에서 해상 인계할 예정”이라면서 “(송환일은) 아마 오는 29일쯤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17년 표류하던 북한 선박을 구조한 사례는 이번까지 6차례다. 구조된 북한 선원은 모두 23명이며 이 중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혀 한국에 남았다.

    최근에는 표류하는 북한 선박을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의 과도한 수산물 확보 과업 지시’, ‘북한 선박 노후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고기잡이를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다보니 연근해에서 고기를 못 잡아 멀리까지 나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통일부 당국자는 “이밖에도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특히 북한선박 대부분이 노후화됐다는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