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47만 명 자원입대 신청"…취업? 동원? 선전?

RFA "행사범위, 순서, 구호문구 명령서에 모두 명시"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8.21 15: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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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각종 선전매체를 동원해 대대적으로 보도한 ‘북한 주민 347만 명 인민군 자원입대 탄원행사’는 강제적으로 조직된 군중집회에 불과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국무위원회 긴급명령서가 각 지방 당위원회와 민방위부에 하달되면서 지역별로 탄원 행사가 진행됐다”면서 “하달된 명령서에는 행사범위와 순서, 토론문의 작성방법, 구호문구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함경북도는 도당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도 청년동맹 주최로 김일성, 김정일 동상이 있는 청진시 포항광장에서 탄원대회를 개최했다”면서 “각 기관·기업소 별로 30대 이하 청년들을 모아 놓고 중앙의 지시사항 대로 행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행사장에 나선 청년대표들의 탄원문도 중앙에서 보낸 견본을 그대로 베껴 쓴 것에 불과하다”면서 “신문과 방송에 나오는 전국의 탄원행사 소식을 보면 행사 진행 방식과 외치는 구호, 행사장의 푯말 크기까지 똑같은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탄원행사는 고급중학교 학생들도 총동원됐다”면서 “행사복장으로 붉은청년 근위대 복에 검은색 빵모자, 운동화를 신도록 지정하고 학급별로 운동장에 줄을 지어 나가 입대 탄원서에 이름을 적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 같은 보여주기식 행사에 강제로 동원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혼란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들어 주민들 사이에서 정말로 전쟁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앙에서 전쟁발발 위기를 선포하고 탄원대회를 조직하는 바람에 전쟁과 관련된 억측들이 무성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현대는 컴퓨터 전쟁으로 손가락으로 버튼만 누르면 전쟁을 치루는 판”이라면서 “상당수의 학생과 청년들은 아직도 병력수로 싸우던 옛날 전쟁처럼 탄원입대 타령이나 하고 앉았느냐며 중앙의 행사조직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또한 일부에서는 이번에 전쟁이 터지면 나라가 영영 없어질지 모른다며 불안해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현 정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라면서 “주민들의 생존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나라가 없어진들 무슨 대수냐는 식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앞서 12일 ‘천만이 총 폭탄 되리라,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3일 동안 전국적으로 347만 5,000여 명에 달하는 일꾼과 당원, 근로자, 청년 학생이 인민군 입대와 재입대를 탄원했다”고 주장했다.

北‘노동신문’은 “이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명령만 내리신다면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천만이 총폭탄이 되려는 영웅조선의 장한 아들딸들의 숭고한 정신세계의 힘 있는 과시”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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