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숨통을 끊겠다는 극단적 발상, 지극히 위험""정치권에 기댄 얄팍한 파업, '자기 밥그릇 싸움'에 불과"

  •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가 오는 9월 4일부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경력기자 중심으로 뭉친 제3노조(MBC노동조합)가 "공영방송인 MBC의 숨통을 끊겠다는 발상이 과연 옳고 정당한 것인지 살펴봐달라"며 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고 있다.

    MBC노동조합은 30일 'MBC파업을 반대합니다'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현재 언론노조는 국민이 사랑하는 '무한도전'을 기어이 결방시키고, 시청자의 사랑과 애환이 담긴 MBC의 예능·드라마·라디오의 숨통을 막겠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국민의 마음과 눈과 귀인 공영방송을 블랙아웃으로 몰아넣겠다는 파업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MBC노동조합은 "MBC는 민주노총 산하 기관인 언론노조의 사유물이 아니"라며 "MBC의 모든 프로그램을 국민에게 송출해야 하는 기본적 의무를 가진 MBC 구성원으로서, MBC노동조합은 MBC의 '바이탈사인'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누구도 함부로, MBC를 정파시킬 수는 없습니다. 블랙아웃 시키려는 음모나 의도도 있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MBC가 온전히 유지되고, 또 평화로움 속에 발전·고양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는 언론노조 파업의 극단적인 칼부림을 막아주셔야 합니다.


    MBC노동조합은 "언론노조는 'MBC를 정말로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합법적으로 선임된 MBC의 경영진을 무력행사로 송두리째 뽑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정당한 절차와 수단을 두고 정치권의 도움이나 파업 혹은 그 이상의 물리력까지도 동원할 태세"라며 "MBC를 협박과 폭력으로 무자비하게 짓밟겠다는 언론노조의 패권적 발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MBC노동조합은 "지금 언론노조에는 최근까지 오랜 시간 MBC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던 이들이 모여들어 피켓을 들고 시민들의 귀에 달콤한 감언이설을 속삭이고 있다"며 "이를 두고 MBC 내부에선 '언론노조의 파업이 적폐청산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운 자기 밥그릇 투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가 MBC의 경영진 자리를 모두 차지하고, 언론노조 파업에 황급히 뛰어든 철새 기자, PD, 아나운서들이 이를 발판 삼아 또 다시 뉴스 앵커나 간판 아나운서, 보직 간부를 따내기 위한 밥그릇 파업 아니냐는 MBC 내부의 우려가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이런 줄서기의 비열한 모습에 대해, 언론노조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까?


    MBC노동조합은 "정권을 잡은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그리고 대통령까지도 MBC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언론노조가 민주노총이라는 정파성이 분명한 조직의 산하 조직이기 때문"이라며 "언론노조는 권력에 자유로운 방송을 만들겠다고 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정치권력이 지금 이순간에도 MBC와 방송에 개입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MBC노동조합은 "특정 정치권에 기댄 파업으로 탄생한 MBC의 새 경영진이 진정으로 공정한 방송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며 "MBC 방송이 정파되거나 블랙 아웃되는 일이 없도록 극단적인 파업 사태를 국민의 힘으로 막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MBC노동조합은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표가 모인 국회에서 MBC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해주길 요청드린다"며 "국회가 여·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만들어, 파국으로 치닫는 작금의 MBC문제를 특정세력에 휘둘리지 않도록 공정하게 다뤄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작금의 MBC문제를 특정세력에 휘둘리지 않도록 공정하게 다뤄줄 것을 촉구합니다. 시민 대표들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기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파행으로 치닫는 MBC의 사태를 MBC의 주인인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슬기롭게 해결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30일 MBC노동조합이 배포한 성명 전문.

    MBC파업을 반대합니다

    # 파업을 반대합니다. 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처음으로 공영방송인 MBC의 모든 방송을 중단시키겠다는 MBC언론노동조합의 파업을 반대합니다.


    우리는 MBC의 방송을 사랑하고 그러기에 지켜나갈 것입니다. 단연코 MBC의 방송을 중단시키는 것이 적폐청산이 아닐 것입니다. 물리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식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언론노조는 그럼에도, 국민이 사랑하는 무한도전을 기어이 결방시키고 시청자의 사랑과 애환이 담긴 MBC의 예능, 드라마, 그리고 라디오의 숨통을 막겠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겠다는 언론노조의 파괴적이고 자학적인 발상에서 나온 파업을 반대합니다.

    MBC를 사랑하는 사회 각계 그리고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MBC의 숨통을 끊겠다는 발상이 과연 옳고 정당한 것인지 살펴봐주십시오.

    국민의 마음과 눈과 귀인 공영방송을 블랙아웃으로 몰아넣겠다는 극단적 발상을, 우리 MBC노동조합은 반대합니다.

    # 국민 여러분, MBC의 ‘바이탈사인’을 지켜주십시오.

    MBC는 민주노총 산하 기관인 언론노조의 사유물이 아닙니다. MBC의 소속원이라 해도, 또 그 어떤 목적으로도 함부로 MBC의 목숨을 끊어놓을 수는 없습니다. MBC의 바이탈사인을 MBC노동조합은 지킬 것입니다. MBC 구성원은 당연히 MBC의 모든 프로그램을 국민에게 송출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도 함부로, MBC를 정파시킬 수는 없습니다. 블랙아웃 시키려는 음모나 의도도 있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MBC가 온전히 유지되고, 또 평화로움 속에 발전*고양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는 언론노조 파업의 극단적인 칼부림을 막아주셔야 합니다.

    파업을 반대합니다.

    MBC를 정말로 사랑을 한다고 말하면서 정파, 블랙아웃, 등 협박과 폭력으로 무자비하게 짓밟겠다는 언론노조의 패권적 발상을, 우리 MBC노동조합은 반대합니다.

    폭력, 갑질 등 모든 강제력을 동원한 해악은 이제 대한민국에 설 자리가 없어야 합니다.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조화로운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언론노조는 그럼에도 합법적으로 선임된 MBC의 경영진을 무력행사로 송두리째 뽑아내야 한다고 합니다. 정당한 절차와 수단을 두고 정치권의 도움이나 파업 혹은 그 이상의 물리력까지도 동원할 태세입니다. 급기야 MBC를 중단시키는 막강한 물리력을 쓰겠다는 취지의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 집단시위에 MBC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많은 이들이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MBC의 호흡이 멈추려 하고 있습니다.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MBC의 숨통까지 끊겠다는 언론노조의 파업을 반대합니다.

    # 기회주의적인 언론노조의 파업을 반대합니다.

    지금 언론노조에는 최근까지 오랜 시간 MBC에서 핵심 보직을 맡은 이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언제 황금 보직을 누렸냐는 듯이 피켓을 들고 시민들의 귀에 달콤한 감언이설을 속삭이고 있습니다. 시위 전선의 맨 앞자리에 그 사람들이 서있습니다.

    묻습니다. 언론노조의 파업은 경영진을 모두 몰아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언론노조가 아닌 이들이 MBC의 새로운 경영진을 맡게 되는 것일까요? 아닐 겁니다. 그렇게 되더라도 언론노조의 막강한 지배하에 선임될 MBC경영진은 민주노총 산하 기관인 언론노조의 입김에서 자유로울까요? 아닐 겁니다.

    언론노조가 MBC의 경영진 자리를 모두 차지하고, 언론노조 파업에 황급히 뛰어든 ‘황금 보직’ 철새 기자, PD, 아나운서들이 이를 발판 삼아 또다시 뉴스 앵커나 간판 아나운서, 보직 간부를 따내기 위한 밥그릇 파업 아니냐는 MBC 내부의 우려가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이런 줄서기의 비열한 모습에 대해, 언론노조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까?

    이번 언론노조의 파업이, ‘적폐청산’이라는 그럴듯한 명분과 프레임을 끌어들인 자기 밥그릇 투쟁이라는 비판이 그래서 나옵니다.

    # 정치권에 기댄 얄팍한 파업을 그만둬야 합니다.


    공정한 방송을 만들겠다는 언론노조는, 민주노총이라는 정파성이 분명한 조직 산하 조직입니다. 국민 여러분들은 민주노총이 어떤 조직이고 지난 대선에서 어떤 정당과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는지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정권을 잡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그리고 대통령도 MBC 이야기를 하고 나섰습니다.

    권력에 자유로운 방송을 만들겠다면서 이상하게도 정치권력이 방송에, 지금 이순간 MBC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특정 정치권에 기댄 파업으로 탄생한 MBC의 새 경영진이 특정 정치권력에 진정으로 공정한 방송을 만들 수 없을 겁니다.

    MBC노동조합은 그래서 특정 정파 세력에 기댄 기회주의적 파업을 반대합니다. 그러나 언론노조의 세력은 이미 MBC를 곳곳에서 장악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파업을 막아주세요. MBC를 지켜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MBC 방송이 정파되거나 블랙 아웃되는 일이 없도록 극단적인 파업 사태를 국민의 힘으로 막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파업이나 물리력에 따른 MBC 사태는 해법이 아닙니다.

    평화로운 방법이 있습니다.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표가 모인 국회에서 MBC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해주길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MBC노동조합은, 국회가 여·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만들어 파국으로 치닫는 작금의 MBC문제를 특정세력에 휘둘리지 않도록 공정하게 다뤄줄 것을 촉구합니다. 시민 대표들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기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파행으로 치닫는 MBC의 사태를 MBC의 주인인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슬기롭게 해결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MBC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