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이수 불발에…다가올 영수회담 어쩌나

洪 불참 선언 속 협치 중요성 대두…내치도 험로 예고

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9.12 12: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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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부 국회팀 임재섭 기자입니다.

    기득권을 위한 법이 아닌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가 되도록 오늘도 뛰고 있습니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외치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문재인 정부가 내치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가올 여야 5당대표 모임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불참 선언을 한 상황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 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 협치 중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관계자는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 회동에 관한 질문을 받고 "더 노력하겠다"며 "현재로서는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는 점이 포함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정무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야당이 보기에 여당에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대통령과 청와대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응답해주시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민의 기대를 철저히 배반한 것"이라며 "상상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어떤 인사를 임명해야 할지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국회에 대해 고압적 자세를 드러냈다. 국회가 임명동의안을 부결한 데 대해 청와대의 권한을 침범한 것으로 본 것이다.

특히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늘 약속이 돼 있다가 취소가 되는 바람에 제가 이 자리에 섰고, 정무수석으로서 국회에서 일어난 헌정사 초유의 사태에 대해 한 말씀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지금도 대화와 소통의 문은 얼마든지 열려 있고 우리는 대화와 소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야당도 말로만 협치를 얘기하지 말고 행동으로 협치의 실천을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에 책임론이 안철수 대표에 쏠리면서 실제로 이날 국민의당에는 민원전화가 폭주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김이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기 이전에도 줄곧 야당에 고압적 자세를 유지해왔다. 특히 청와대가 지난 주 여야 영수회담을 제시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들러리를 서는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며 불참의지를 밝히자, 이를 놓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 11일 홍준표 대표를 향해 "왜 소인배가 돼 가는가"라며 "안보안보하더니 한가하게 '들러리 타령'을 하느냐"고 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로 취해서는 안될 대단히 실망스러운 무책임한 태도"라며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청와대가 높은 지지율을 믿고 정국을 밀어붙였지만, 결국 2표차 부결로 결론나면서 정국이 일시적으로 역전된 셈이다.

당장 높은 지지율에 기대 강경기조로 일관해온 청와대로서는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협치의 활로를 뚫기 위해 영수회담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9월 정기국회를 지나는 과정에서 국정감사 등 여당에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추경 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도 인원부족으로 애를 먹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전날 김이수 임명동의안을 막아낸 것에 고무된 듯 기세등등한 표정이 역력하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오후 라디오에서 "맨투맨 영수회담이라면 해볼 만하다. 대통령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바른정당·국민의당의 경우 참석 가능성이 있어, 향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영수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5당 영수회담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초청하면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 임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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