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서 없고 자금추적 부담 적은 고액권 현금 인기지급카드 사용량 증가, 수표 감소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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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뉴데일리.

    5만원권 사용량과 카드 결제가 증가하면서 10만원권 수표가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10만원권 수표 결제 금액이 하루 평균 470억원에 그치며 작년 상반기보다 24% 감소했다. 5만원권 지폐가 등장하기 전인 2009년의 10만원권 사용량 3,310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85% 줄어든 것이다.

    5만원권 발행액은 올 8월 말 기준 81조원으로, 시중에 유통된 5만원권은 16억3,300만장이다. 이는 △15억4,600만장의 1만원권, △2억6,800만장의 5천원권, △15억4,300만장의 1,000원권보다도 높은 수치다.

    고액 현금인 5만원권은 배서로부터 자유롭고 자금추적 등의 위험요인이 적어 수표의 수요를 서서히 잠식했다. 5만원권 사용량이 급증하며 유탄을 맞은 1만원권은 작년 대비 7,800만장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 사용량이 늘어난 것도 수표 사용 감소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9월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급결제동향'에 따른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4,581억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신용카드를 포함한 전체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2조2,23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 한은이 2003년부터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최대 금액을 경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