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계개편 소용돌이서 존재감 찾을까

캐스팅보트 쥐었지만 내홍에 빠져… 안철수 리더십이 관건

이유림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10 18: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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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분당(分黨) 내홍의 '불행'이 국민의당으로 전이(轉移)된 분위기지만, 원내교섭단체가 3개로 재편되면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위상이 오히려 높아졌다. '불행'을 극복하고 '행복'으로 살려나갈 수 있을지는 오롯이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 20대 국회는 여소야대 다당제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바른정당 탈당 사태 이후 10일 현재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21석, 자유한국당 116석, 바른정당 11석, 국민의당 40석, 정의당 6석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121석과 116석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 국민의당이 어느 쪽 편을 들어 주느냐에 따라 향후 정기국회의 운영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후보자 인준안 부결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국민의당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국민의당 역시 리딩파티(Leading party·선도정당)로서 정당의 선명성을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민의당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아닌,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대안을 갖고 방향을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과는 5·18 특별법 등을, 바른정당과는 규제프리존법 등을 공동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치의 세계에서는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으로 오지 않고, (불행의) 전이(轉移)가 된다"고 했다.

바른정당 분당에 따른 원내 지위 향상이 '나의 행복'이 되기 위해서는, 바른정당으로부터 전이된 당장의 내홍이라는 '불행'의 불길을 잡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밀고 가려는 친안(친안철수)계와 호남·햇볕정책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를 바라는 비안(비안철수)계가 뚜렷이 갈려 있다.

일각에서는 친안계와 비안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민의당도 분당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국민의당에서는 일단 바른정당과 같은 집단 탈당은 일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바른정당의 경우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겠다'는 명분과 함께 자유한국당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있었다.

반면 국민의당은 다당제와 호남에서의 경쟁적 정치구도의 형성이라는 명분이 여전히 유효한데다, 민주당 측에서도 아직 이렇다할 러브콜이 없어 탈당하더라도 돌아갈 자리가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국민의당의 갈등이 의원들 간의 '체급 불리기'일 뿐이라는 분석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국민의당 의원실 관계자는 "유성엽 의원이 안철수 대표를 공개 비판했지만 잃은 건 없었다"며 "오히려 당대표와 맞설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각인시켰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민의당이 내홍을 봉합하고 잠재적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선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이 관건이다.

호남 중진의원들이 안철수 대표를 불신하는 이유도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는 데 기인한다. 생각에 따라선 내년 지방선거 때 안 대표가 일정한 성과를 보여주기만 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국민의당도 이번 내홍을 극복하고 나면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장진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내홍과 관련 "창당 1년 반이 지나도록 노선투쟁이 없었으니 꼭 한 번 치러야할 성장통이라 생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우리 당이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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