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승용차 통행 막아서 미세먼지 줄일 것"

인도에서 "서울도 승용차 제한해야"…네티즌 "중국발 미세먼지는?"

임혜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12 13: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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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일정으로 인도 델리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지 언론의 미세먼지 해결 질문에 "자가용을 제한해야한다"고 대답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11일 박 시장은 인도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도 산업화 과정에서 대기오염 문제를 겪었다"며 "델리가 도입한 승용차 2부제만으로는 대기오염을 개선하는 것은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델리는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매년 11월 초에는 농가에서 추수가 끝난 논밭을 태우고, 명절을 맞아 폭죽 축제를 벌여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때문에 최근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는 "인도의 대기오염이 세계 최악"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사례를 설명하며, "종합적 대책이 필요한데 대중교통 체계를 강화하고 승용차 이용을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이 승용차 배기가스이므로 이를 강제로 줄여야한다는 주장이었다.

또 교통체증 및 대중교통과 관련해 "서울은 1970년대부터 지하철망을 깔았고 9개 노선 갖추고 있다"며 "교통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도 경전철망을 깔고 있다"고 서울 시정을 홍보했다.

서울시는 지하철망 외에도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시절이던 2004년 경 버스환승시스템-버스 준공영제-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 교통망 정비에 나서 세계 어떤 도시보다 대중교통 정비가 잘 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박 시장이 인터뷰에서만 이런 의견을 밝혔다면 그의 생각으로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서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서울도 승용차를 타고 다니기 어렵게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말해, '승용차 통행 제한제'를 서울에도 적용할 뜻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 승용차 사용제한'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뉴스 댓글란에는 '실효성이 없다'거나 '지나친 규제'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네이버 포털과 SNS등에서 '박 시장의 미세먼지 해결책'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내용을 소개하며 "개인의 권리를 막는 공산주의 방식이냐"고 황당해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 시장은 중국발(發) 미세먼지 해결에 대한 대책은 내놓지 않고 애꿎은 서울 시민만 옥죄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경우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80% 안팎까지 중국에서 오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데 서울시민의 승용차 통행 제한으로 어떻게 미세먼지 농도를 낮춘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시민 발목만 잡지말고 중국 정부와 미세먼지 대책 협의부터 나서라"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국내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한계가 있으므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서울시는 미세먼지 해결방안으로, 초미세먼지 수치가 오르면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비 할인, 차량 2부제 실시를 골자로 하는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눈에 띠는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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