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메르스, 세월호 참사...불행의 연속, 수능 연기로 ‘패닉’
  • ▲ 포항지진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16일 오전 서울 중구 종로학원 옥상에서 수험생들이 버렸던 참고서와 학습지를 다시 찾고 있다. ⓒ 뉴시스
    ▲ 포항지진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16일 오전 서울 중구 종로학원 옥상에서 수험생들이 버렸던 참고서와 학습지를 다시 찾고 있다. ⓒ 뉴시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1999년생'들이 주목받고 있다. 초중고 재학 중 신종플루, 메르스, 세월호 참사, 수능 연기 등 파란만장한 경험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09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했다. 수학여행이나 운동회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됐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발간한 '교육기관 신종플루 대응백서'에 따르면, 한 차례라도 수업을 쉰 학교는 7천262곳(학년·학급휴업 포함)으로 전체 초·중·고등학교의 39.9%나 됐다.

    중학교 3학년이 된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역시 학교 행사 대부분이 취소됐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1학기 수학여행 전면 중단 조치를 내렸고, 학교·학부모가 취소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고등학교로 진학한 2015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유행하면서 2,000곳이 넘는 학교에 휴교령이 내렸다.

    이들의 ‘불행’은, 15일 포항 지진의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정점을 찍었다. 자연재난으로 수능시험 일정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넷상에는 "1999년생 진짜 너무 불행한듯", "특이한 년생들 같네요 좋은거야 나쁜거야", "JSA로 넘어온 북한군 병사의 나이가 18세 1999년생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21세기를 앞두고 태어난 1999년생들은 약 61만6,00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