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조작 없다던 검찰 주장과 배치… 입수된 후 최순실 조카 사진 삽입돼
  •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국정농단 최순실 태블릿 PC가 "JTBC 입수 시점부터 파일 3083개가 생성, 수정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을 포함한 '태블릿PC 조작 진상조사 TF팀'은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태블릿 PC에 대해 "무결성이 유지 되지 않는다는 국과수 감정보고서가 최근 공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검찰은 (그동안) "수정, 조작 흔적이 없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국과수 감정보고서에 의하면 전혀 다른 사실이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JTBC가 입수한 시점인 지난해 10월 18일부터 검찰 보유시점인 31일까지 무결성이 유지되지 않았다고 국과수 보고서(35~36쪽)에 나온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어 "도대체 어떻게 이 보고서를 가지고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는지 아연실색할 뿐"이라며 "적폐청산 검찰은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도 국과수 보고서에 따라 태블릿 PC에 대한 중요한 사실이 더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은 최서원이 2012년 8월 14일 부터 16일까지 제주도에 체류했고 이때 태블릿PC 동선과 일치한다고 했으나, 국과수 보고서(41쪽)에 따르면 해당 날짜에는 태블릿PC가 제주도에 있던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1년 뒤인 2013년 8월 15일에 제주도로 표시되는 위치정보 1건이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드레스덴 연설문은 수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과수 보고서(37쪽, 53쪽)에 따르면 문서 수정된 바도 전혀 없다고 나오는데 특히, 드레스덴 연설문은 2014년 3월 27일 19시 20 ~ 27분경에 김휘종의 구글 메일로 받은 것이고 최서원은 해당 날짜에 독일에 체류하지도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아울러 "JTBC 입수시점에 장승호 사진이 삽입 됐다"고 밝혔다.

    그는 "JTBC 입수 이후에 생성된 파일이 156개나 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시스템에 의해 자동 생성된 파일도 있지만, 사용자에 의해 생성 삽입된 것으로 판단되는 파일이 8개가 있다고 국과수가 밝혔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가 국과수 보고서 44쪽에 따르면 JTBC 입수시점인 10월 18일에 장승호(최순실의 조카)의 사진 파일이 생성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즉, 태블릿이 최서원 것이라고 국과수 보고서에는 적혀 있지 않고 오히려 위치정보 불일치 등 사용자가 다수일 가능성도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