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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명배우 나카다이 다츠야가 故박용하의 자살 소식과 관련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구로사와 아키라 탄생 10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나카다이 다츠야는 "박용하씨가 어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같은 배우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고 고개를 깊이 숙였다.
특별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향하는 길목은 유난히 붐볐다. 故박용하의 자살 소식에 많은 일본 팬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방문한 구로사와 감독의 스크립터 나가미 데루요 역시 "박용하씨는 일본에서 정말 대단한 인기였다"라며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나카다이 다츠야는 극단 배우좌 출신으로 '7인의 사무라이'의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입문해, '쓰바키 신주로, '천국과 지옥', '카게무샤', '란' 등 다수의 구로사와 감독 영화에 참여했다. 또한, '인간의 조건', '할복', '괴담'의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과, '열쇠'의 이치가와 관, 나루세 미키오, 오카모토 기하치 등 일본 최고의 명감독들과 작업한 일본의 명실상부한 국민배우다. 1932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79세를 맞이한 그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했다.
한편, 2일 오전 6시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박용하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