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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5년 군 의뢰를 받아 강원도 철원에서 제2남침땅굴을 발견하는데 큰 기여를 한 이종창 신부가 29일 서울 좌우측 북한의 남침 터널 규모와 예상 출구를 정리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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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http://www.ddanggul.com)의 탐사 기술고문인 이 신부는 35년째 남침땅굴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도 서울 중심부에 땅굴징후를 발견했다고 알려온 바 있다.
이 신부가 공개한 서울 좌우측 북한의 남침 터널은 북한 개풍 장단에서 시작해 경기도 탄현과 서울 서대문을 있는 2호선(총 연장 42㎞ 추정)과 북한 장풍 망해산에서 시작돼 경기도 파평과 법원리, 의정부를 경유하는 4호선(총 연장 39.5㎞ 추정)이다.
이 신부는 “서울 좌측 2호선의 경우 일산을 거쳐 서울 노고산동과 신촌, 서울역 방면으로 이어진다”며 “서울역 부근 예상 출구에서는 최근까지 땅굴로 보이는 공기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호선 땅굴은 의정부를 거쳐 수유리, 미아리를 통해 도심으로 진입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보인다”라며 “모 학교 부근에서 역시 공기 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예상 출구의 GPS 좌표까지 명기했다.이 신부는 “예상 출구는 최근까지 직접 탐사를 해 땅굴 징후를 조사했다”고 강조하고 “지하철역 인근과 초등학교 등이 유사시 땅굴 통로로 개척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부는 “1974년 11월 15일 발견된 제1땅굴이 서울의 동쪽으로 침투하는 4호선 땅굴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짧고 얕게 팠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