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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반대론자들 사이에선 지금도 독일 뮌헨의 이자르강이 더없는 비판 교재다. ‘이자르강엔 보를 없애고 자연그대로 돌려놓고 있는데 4대강은 보를 막고 준설한다’는 것이 요지다. 그러면서 유럽 등 선진국 모든 강에서 수질악화를 막고 자연으로 복원하기 위해 보나 댐을 철거한다는 주장을 빼놓지 않는다.
이자르 강의 ‘재자연화’ 사례를 전하며 반대론자들에게 좋은 자료를 제공했던 한 독일 교포가 수일 전 또다시 이자르강 자료를 올려 4대강 사업을 비판한 글이 인터넷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내용이 다시 일부 매체에 기사화되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그 내용은 ‘100년 이상이나 된 과거에 섣불리 손을 대 망가져 방치됐던 이자르강을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려주고 있다’는 것이 요지이다.뮌헨 이자르강을 포함 유럽 몇곳의 강과 호수를 가 봤다. 그러나 유럽 여러나라에도 보는 있었고 댐도 있었다. 반대론자들이 서운하겠지만 자연화의 모델로 언급하던 뮌헨 이자르강에도 용도가 살아있는 보와 인공구조물은 남아 있었다.
심지어 이자르강 도심국간인 뮌헨시 도이치과학박물관 인근 보에선 폭포같은 강물이 쏟아졌고, 보 앞 모래톱에선 유치원 꼬마들과 오리가 친구가 되어 있었다. 그 독일 교포가 올린 글에는 그 구조물이 ‘낙차공’이다, ‘하상유지공’이다 표현했지만 엄연한 인공구조물이다.
운하로, 강변 휴식처로 활용하는 ‘하천 선진국’ 독일 베를린-뮌헨, 스위스 취리히와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강이 없었어도 이렇게 유명했을까’ 할 정도로 ‘물의 도시’였다.
휴식을 취하고 운동도 하고 문화도 즐기는 유럽의 호숫가와 강가는 시민들의 허파이자 놀이터였다. 시민 생활의 중심엔 물이 있었다.4대강이 후손의 자산으로 길이 전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나 유럽의 강들이 4대강의 거울이 될 것 같다. 유럽의 도시에서 인간과 강이 어떻게 어울리는지, 어떻게 하천을 활용하는지 직접 가서 살펴본 내용을 몇회에 나눠 싣는다.
<독일 뮌헨>
자연하천 옆에 만든 인공수로 도심 관통
“곳곳에 6~8m보... 상류지역 발전용은 20m 되는 것도”
자연하천도 한 때 직강화... ‘위험한 물 고속도로’
둔치 걷어내고 통수 면적 늘리자 물살 순해져인구 100만이 넘는 뮌헨도 물이 있어 생기 넘치는 도시였다. 도심에서 한발짝만 들어가면 이자르강 물소리와 원시림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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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이 완만한 도시를 통과하는 이자르강은 양옆으로 갈라져 곳곳에 하중도를 만들었다. 도심에 가까워오며 갈라진 곳은 한쪽을 수력발전용 인공수로가 됐고 한쪽은 자연 하천형태이다. 좌안이 수로인 구간도 있고 우안이 수로인 구간도 있다. 수로는 10여m 폭 정도로 배가 다닐만 하지만 지금은 배 운항보다는 수력발전이 주목적이다. 물살이 빨라 시멘트 옹벽인 곳이 많았다. 이자르강은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주와 독일 바이레른주 국경을 이루는 알프스에서 발원 독일 중남부 지역을 지나는 총연장 289km에 유역면적은 8900k㎡에 달한다.
도시 중심부인 도이치뮤지엄 근처 바이언주 의회 의사당 앞 길쭉한 하중도를 찾았다. 하중도 안에는 운동기구와 산책로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 높이가 6m는 넘을 듯한 보도 있다. 발전용 수로의 수위 유지용이다. 물이 많으면 자연하천 쪽으로 물을 내보내는 보이다. 일부에서 이곳의 보를 수위가 높은 인공수로에서 낮은 위치의 자연하천으로 공급해주는 ‘낙차공’이라는 용어로 표현하지만 수위를 유지시켜주기 위해 물의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상으로나 형태상으로나 분명 ‘보’ 또는 ‘댐’이다.
마침 하중도에서 수심이 깊고 빠른 수로쪽 난간 보수 작업을 하던 시청 직원은 “난간이 엉성해도 100년이 넘은 유적이라 철거할 수는 없다. 대신 엉성한 부분을 철사로 보강하는 작업 중이다. 이 보는 6번 보인데 수력발전을 위해 수위를 유지시켜 준다”며 “도심구간에 이런 보가 7곳이 있다”고 했다.
이곳 보는 9칸으로 나뉜 고정보와 회전형 가동수문 한개가 있다. 4-5m정도의 낙차로 떨어지는 보 아래엔 오리가족이 여유롭게 물고기 사냥을 하고 있었다. 수문 건너편 강변 둔치엔 때마침 교사와 함께 현장학습을 나온 유치원생들이 보였다. 보 아래는 어디에도 위험한 분위기도, 물이 썩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유치원 교사 소냐 씨는 “숲으로도 매주 가지만 이곳 보 아래 물가엔 적어도 한번 이상은 온다. 폭포같은 큰 물과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모두 볼 수 있는 이자르강 자체가 내 삶과 같다”고 강조했다.
위험하지 않을까 궁금했다. “당연히 물가는 위험하다. 그러나 자동차도 비슷하다. 자동차가 위험하다고 거리를 안 다니는 사람이 있나? 물론 홍수 땐 아이들을 데리고 오지 않는다. 도시의 다른 곳은 더 위험해 이곳에 오는 게 더 안전하다”고 정색을 했다. -
그러면서 “특히 도심에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는 이곳은 뮌헨시민의 활력소다. 자연적인 혜택이 많다. 이자르강이 없다면 뮌헨시민의 삶이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소냐씨는 대화를 하는 동안에도 어린이에게 눈을 떼지 않았다. 어린이 옆에는 오리가 손에 잡힐 듯 유유히 헤엄쳐와 친구가 돼 주었다.
시민들의 이자르강에 대한 사랑은 한결같았다. 뮌헨에서 25년을 살았다는 50대 후반의 한 시민은 “거의 매일 물소리를 들으며 이곳 산책로를 찾는다”며 뮌헨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자전거도로 강변 연결하는 ‘스트리트 네트’ 구상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온 아킴 씨 부부는 “뮌헨 근교에 살지만 이곳 보 주변 산책로가 좋아 가끔 온다. 도심에 이런 산책로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자랑하며 “이자르 강변을 걸으면 도시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고 자랑했다.
독일에 20년째 살며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법학 공부를 하는 강대진씨는 “독일엔 600mm 비가 1년내내 고루 내린다. 그러니 강에는 늘 -
물이 흐르고, 저수지가 없어도 농사짓기가 수월하다”고 전했다. 도심에 이런 하천이 있다는 점이 부럽다고도 했다.
도시를 벗어난 강변에선 어떻게 강을 활용할까 확인하기 위해 도심에서 15km정도 남서쪽 타르키르헨 지역으로 갔다. 이자르강이 뮌헨 도심으로 들어가기 전 상류이다.
타르키르헨의 이자르강은 도심보다 더 큰 자연의 큰 선물꾸러미를 펼쳐놓았다.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오토캠핑장’. 가지각색의 캠핑카가 가득했다. 한국 캠핑장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잡상인은 없었다. 그 주변은 원시림 같은 숲으로 덮였다. 조금전까지 도시였던 게 믿어지지 않았다. 30분정도 강 옆을 걷자 건너는 아치형다리와 오솔길이 나왔다. 20m정도의 다리는 이자르강 옆 수로에 걸려있다. 다리에서 상류로 보니 카누를 타고 힘겹게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사람도 보였다.
다리 바로 아래는 시멘트로 물길을 좁혀 물살이 꽤 급했다. 보는 아니지만 인위적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늦춰 상류 부분의 수위를 높이는 기능을 했다. 상류의 물이 약간 높아지니 카누를 탈 수 있는 수심이 유지되고 유속도 얌전해보였다.
이자르 강 수로 여기저기 인공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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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숲속 이자르강 수로는 하상을 유지하기 위한 소규모 수문, 구조물이 여기저기 보였다. 수로의 다리를 넘어 하중도를 건너자 본류가 나왔다. 본류 옆 숲길은 강가를 따라 부드러운 언덕을 넘어 완만한 곡선을 이뤘다. 인공수로와 자연형 하천 사이 좁다란 하중도 안에서도 산책로는 거미줄처럼 갈라졌다 만나기를 반복했다. 이자르강은 곳곳에 이런 하중도가 많다.
도심구간과 달리 이곳 본류는 직강화하지 않고 자연하천 형상이었다. 그러나 구간별로 하안이 패어나가지 않도록 돌덩이로 하안을 보강한 곳들이 보인다. 산책로를 따라 상류방향으로 올라가자, 나즈막한 모터 소리가 숲속에 퍼졌다.
소수력발전소다. 아담하고 예쁘게 지어진 모습이 발전소 모습 같지 않다. 관리동도 별장같다. 한국의 강처럼 넓은 들판에 1km씩이나 퍼진 큰 강이 아니고 숲속에 있으니 이런 설계가 가능한 듯했다. 한국의 4대강에서도 구조물이나 건물을 설계할 때 참고할 만했다.“날씨 좋을 땐 5만명 산책하는 ‘도시의 휴양지’”
발전용 보 옆으로 난 오솔길 산책로 옆에 나란히 난 또다른 산책로 곁에는 PAR3 규모의 골프코스가 시원스럽게 펼쳐졌다. 실제로 몇명의 시민들이 샷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이 곳 근처엔 이곳 말고도 간이 골프장이 또 있다. 산책로는 언뜻보면 흙길 같지만 마사토 아래는 시멘트 포장이다. 자전거와 유모차들이 지나는 도로를 흙길로만 둔다면 빗길에 패일 수 있어 자연과 인공을 절충한 지혜였다. 걷는 느낌은 흙길이면서, 진창이 되지 않으니 관리하기도 쉬울 것 같았다.
산책로 사이를 지나자 강변에서 70대 노인이 파라솔의자에 누워 신문을 보고 있는 모습이 평화롭다. 오솔길엔 송아지만한 골든 리트리버 두 마리를 끌고 산책 나온 20대 여성이 거닐었고, 초등생인 또래인 여학생 두 명이 자전거릴 타고 휙 내달렸다. 느린 걸음의 노부부 얼굴도 더없이 평화롭다.
번잡한 도시 바로 너머에 이런 휴양지가 펼쳐진 것을 눈으로 보고도 믿기가 어려웠다. 인공과 자연의 조화를 이룬 이자르강이 가져다 준 선물 같았다.이자르강이 2000년대 중반이전까지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다. 또 수로옆 하천구간도 모두 자연형은 아니었다. 이자르강은 상류 알프스지역부터 내려오므로 수질은 매우 깨끗한 대신 좁아서 유속이 빠른 구간이 많다. 강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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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평야지를 사행하면서 갈라진 곳은 좁은 쪽은 18세기무렵 도시를 방어할 목적으로 해자처럼 개발되기 시작했고, 그 뒤 도시가 발달하면서 운송용으로도 사용하다, 지금은 전력생산을 위한 수로로 사용됐다고 한다.
그러자 옆의 자연하천의 유량은 점점 줄어들었고, 수로는 좁고 유속이 빠른 탓에 점점 더 하천바닥이 패여 나갔다. 옆의 자연하천구간도 수미터에서 수십미터의 강폭이지만 실제 물이 흐르는 구간은 거의 직선으로 폭이 수m에 불과했다. 그러니 홍수 위험이 높아지고 유속은 점점 빨라졌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뮌헨시 수자원국이 강을 되살리기 위해 나선 것이 이자르플랜이다. 바이언주에는 모두 700km의 강이 흐르고 이자르강은 약 295km에 이른다. 뮌헨 수자원국은 우선적으로 인구밀집지역인 대도시구간 8km를 복원하기로 했다. 이 계획은 원래 90년대 초 구상에 들어가, 2001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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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시작돼 2011년 끝나게 될 프로젝트로 현재 8km중 7.5km가 마무리됐다.
수자원국장인 클라우스 아르제트 박사는 “지난 140년 동안 독일의 많은 강은 하상유지공을 설치하고 직선화했다. 이자르강도 고수부지가 넓은 반면 실제 물이 흐르는 곳은 좁고 직선화돼 홍수위험이 컸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1년부터 이자르강을 자연과 비슷하게 되살리자는 ‘이자르 플랜’이 구상되고, 2001년부터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실제 이자르강은 1940년대 최대 유량이 1440㎥이던 것이 1990년대에 854㎥로 줄었다가 이자르 플랜이 시작된 뒤 1050㎥로 다시 증가했다. 이자르강은 또 평균유량이 420㎥지만 적을 땐 40㎥일 때도 있어 변동폭이 큰 게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우선 이자르 강을 덮고 있던 둔치와 콘크리트 벽을 걷어내고 준설해 경사를 완만하게 해 통수단면적을 넓혔다.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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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었던 강 모양도 곡선형으로 변화를 줬다. 콘크리트 하상유지공이 있던 자리엔 75kg정도의 돌덩이를 넓게 깔고 그 위에 다시 750kg짜리 바위를 지그재그로 올려놓아 유속을 줄이고, 거품을 생기게 해 용존산소량을 높였다.
물이 흐르는 면적이 넓어지니 일부구간엔 초당 50㎥였던 유량이 초당 90㎥로 늘어났다. 자연히 유속도 줄어들고 순해졌다.
이자르 플랜의 기본 개념은 홍수 방지와 ‘자연에 가깝게’ 복원하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휴양자원화한다’는 것이다.수자원국장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하되 필요한 보는 유지”
아르제트 박사에 따르면 이자강 복원 개념은 몇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치수. 물 고속도로라고 불릴 만큼 유속이 빠른 직선형 강을 자연에 가깝게 복원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친수. 그렇게 복원한 강에 시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도시의 모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연결하는 ‘Street Net’ 개념도 도입했다. 외곽엔 캠핑장도 만들었다. 즉 시민들이 좋은 자연 자원을 향유하기 쉽게 하자는 것이다.효과는 놀라웠다. 아르제트 박사는 “도시의 급류였던 강이 자연에 가깝게 바뀌자 휴가지인지 도시인지 분간 못할 정도로 휴양객이 늘었고, 날씨가 좋으면 5만명이 산책하기도 한다.”며 “산책, 수영 조깅 자전거 카누, 일광욕, 파티, 심지어 승마까지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활용방법이 다 가능해졌다”고 자랑했다.
"자연화한 게 아니라 '자연에 가깝게'..."
그런데 이런 것이 모두 한국의 일부반대론자 주장처럼 무작정 ‘자연으로’ 돌아간 게 아니다.
아르제트 박사는 “무조건 자연복원이 아니라 ‘자연에 가깝게’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도 기능을 하는 일부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즉 도시에서 자연과 똑같이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은 그대로 받아들이되 기능적으로 ‘자연에 가깝게’ 하는데 착안한 것이다.아르제트 박사의 말대로 실제 강을 보면 자연그대로 놔두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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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멘트 하상유지공(소규모 수중보)은 자연형 자갈, 바위로 바꿨지만,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수위 조절용 보나, 수력발전을 위한 보(고정보구간과, 가동보가 혼합)등 용도가 살아있는 보는 유지했다.
아르제트 박사는 “강의 기능이 회복되면 시민의 여가나 생활에 혁명적인 변화가 온다”는 점을 몇차례 강조했다.
“강이 바뀌면 시민생활에 혁명적 변화”
이자르강의 하상유지공은 크게 자연석으로 만든 자연형 보 ‘졸람페’와 콘크리트 보 또는 구조물인 ‘졸렌스트페’’ 두가지이다. 졸람페는 지금의 우리나라 4대강 본류로 흘러드는 지류 곳곳에 설치된 돌로 만든 하상유지공과 같다. 또 수로의 유량 유지나 유속 감소를 위해 곳곳에 설치된 졸렌스트페는 우리나라 하천의 소규모 보나, 4대강 사업 구간의 고정보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자르강의 폭은 수십미터로 좁다. 강폭이 1km미터를 훌쩍 넘는 우리나라 주요 강과 비교하면 지류수준 밖에 안 되니, 이자르강의 해법을 한국의 하천과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고수부지를 긁어내고 완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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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하는 작업 등 한국의 4대강 사업과 기본 개념은 같아보였다.
"상류엔 20m넘는 발전용 보도 있어!"
아르제트 박사는 “현재 고정형보와 가동형 수문이 있는 콘크리트 보들은 높이가 6~8m나 된다. 상류로 올라가면 전력생산을 위해 높이가 20m넘는 보도 있다. 강을 복원한다고 이것들을 모두 없애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에서 수영하는 시민들도 생겨나자 시는 이들의 건강을 위해 10곳에 자외선 소독장치를 설치하기도 했다."江도 매력적인 휴가지 될 수 있다"
아르제트 박사는 “이런 노력으로 도시에 흐르는 강도 매력적인 휴가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성공으로 독일의 다른 도시들, 일본, 심지어 남아공에서도 배우러 온다”고 소개했다. 이자르 플랜은 모두 3500만 유로가 책정돼 있고 현재 2800만 유로가 투입됐다. 거의 끝나가지만 남은 700만유로는 관리, 청소 등에 활용된다고 아르제트 박사는 말했다. 아르제트 박사에게 이자르의 경험으로 한국의 넓은 강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더니 “우선 독일의 강과 다른 한국의 강 특성을 분석해봐야 조언이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4대강사업을 하면 나라가 망할 것처럼 단정적으로 표현하는 다른 외국 ‘전문가’와는 달랐다.
국내 전문가인 부산대학교 신현석 교수는 “이자르강은 낙동강길이의 절반이고, 유량도 5분의 1인 중형하천이나, 다양한 수공구조물을 활요하여 홍수보호와 하천 생태복원의 두마리 톢?ㅣ를 모두 잡는 계획을 수립한 것”이라며 “무조건 보를 철거하고 하천을 자연복원하는 계획은 아닌 것”이라고 평가했다.